[대구논단] ‘그냥 쉬었다’ 청년 40만 명, 그들을 위한 대안은?
[대구논단] ‘그냥 쉬었다’ 청년 40만 명, 그들을 위한 대안은?
  • 승인 2024.07.01 21:2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창규 행안부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 전문위원
학업, 질병 등 특별한 이유 없이 일을 하지도 않고, 일자리를 찾지도 않고 ‘그냥 쉬었다’라는 2030 청년들이 무려 67만 명이라는 통계가 집계되었다. 이 통계는 2003년 이후 가장 많은 숫자이다. 구직을 시도했지만 임금 수준 등 조건이 맞지 않아 아예 구직을 단념하게 되었다라는 청년들이 증가세로 바뀌었다. 결국 청년들이 구직 의욕이 높고 직장 경험도 있는 이직자들도 많지만, 적성 불일치 또는 ‘쉬었음’ 기간 장기화 등으로 구직 의욕이 낮은 경우도 상당수라는 것이 정부의 분석이다.

또한 구직 단념자는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을 원하고 취업할 수 있었지만, 임금 수준 등 조건이 맞는 일자리를 찾지 못할 것 같아 취업을 단념한 구직 경험자들이다. 이미 정부에서는 작년 11월에 ‘청년층 노동시장 유입 촉진방안’을 마련하여 청년 인턴 확충, 국가기술자격시험 응시료 지원, 청년 집단·심리 상담 등을 지원하고 있지만 청년층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충분히 늘지 않는 상황에서 취업 지원에 초점을 맞춘 정책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최근 수출 중심 경기 회복세에도 성장을 주도하는 반도체 산업의 고용 유발 효과가 낮은 탓에 양질 일자리 증가세는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이며, 대기업의 경력직 채용 기조도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을 주저하게 되는 주된 이유로 꼽힌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 청년들이 취업을 안하는 것인지, 아니면 취업을 못하고 있는 것일까? 취업이 어렵다고 해서 구직 활동을 하고 있지만 직무중심채용 시대에서 ‘내가 어떤 직무를 하면 되는것인지?’, ‘어떠한 직업을 가져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가장 많이 하는 것이 바로 청년세대이다. 이미 대학의 취업센터와 일자리지원센터, 청년센터 등 다양한 곳에서 청년들에게 진로와 직무를 설계하기 위한 지원제도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실질적으로 청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청년 취업진로직무 컨설팅 전문으로 한 직업상담사를 배출하고 전문 상담사로써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교육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한 사람의 인생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매뉴얼에 따라서 진행하면 안된다.

또한 전문인력이 필요한 기업체들을 발굴하는 것 역시나 청년 취업 활성화에 꼭 필요한 부분이다. 즉 지역의 우수한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를 맞춤형 양성을 할 수 있어야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회에 진출 준비를 하는 청년들을 선발하고 취업 마인드 고취를 위한 교육과정과 취업진로직무 심층 컨설팅이 이어져야 한다. 우리 지역에 있는 교육국제화전문기업인 (주)엠케이디에이치알엠(www.mkdhrm.com) 에서는 청년들 대상으로 취·창업 교육과 직무적합성 분석 등을 전문가들 중심으로 청년 취업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청년 고용률(46.4%)과 실업률(5.1%)은 과거보다 양호한 흐름인데 반해, 구직활동도 하지 않고 그냥 쉬고 있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라는 것이 현재의 가장 큰 문제이다. ‘쉬었다’는 청년 중에서 직장을 다녔던 경험이 있는 청년이 74.6%에 달했고 그 중 구직의가 있는 청년은 73%로 조사되었다. 이는 이직 과정에서 쉬는 청년들이 많아졌다고 볼 수 있다. 청년 실업률이 높을 때는 취업에 거듭 실패해 구직 활동을 중단하는 청년들이 많아졌다면, 최근에는 청년들이 더 나은 직장이나 자신에게 맞는 곳으로 이직하는 과정에서 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임금 격차가 점차 커지고, 수시·경력 채용이 확대되면서 사회초년생들이 ‘괜찮은 일자리’를 찾을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 결국 청년들은 직장의 처우 등 낮춰서 취업을 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을 다녀보면 다음번에는 규모나 업무 면에서 더 나은 기업에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을 가진 청년들이 늘어나고 조급하지만 비슷한 수준의 기업보다는 더 나은 기업에 취업하겠다라는 생각을 가진 청년세대라는 것이다. 평생 직장의 개념이 없어지면서 이직을 하는 청년들이 늘어난 것 역시나 청년실업률에 영향을 미친다. 청년층의 노동시장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재학 중인 학생과 재직자, 구직자 대상을 세분화하여서 진로·직무교육 및 컨설팅 지원, 미래직업군 설계, 취업 마인드 고취와 민간·정부·공공기관·해외인턴십 등을 이용하여서 실무경험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고릅은둔청년 등 취약청년 대상으로 사회복귀와 재적응을 위한 마음회복, 사회관계 형성 등 사례별 맞춤 프로그램이 요구된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등록일 : 2023.03.17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