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갤러리] 전채윤 작가 '영원히 별이 지지 않는 마을'
[대구갤러리] 전채윤 작가 '영원히 별이 지지 않는 마을'
  • 승인 2024.07.0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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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갤러리
 

대학교 3학년 때 휴학을 앞두고 학기를 무사히 마치기 위해 시작했던 ‘수묵으로 선 긋기’로 그린 산수화는 세필 붓으로 형태를 표현하는 것에 재미를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단순 선 긋기로 시작하게 되었던 산수들은 휴학을 마치고 졸업반이 되었을 때 나름의 형태를 가지게 되었다. 형태를 가지게 된 선들은 소품 작업으로 이어졌고 이들이 점점 크기를 키워 다시 산수화의 형태를 찾으며 서사를 가진 작업이 되었다. ‘영원히 별이지지 않는 마을’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것은 2022년 초여름부터였다. ‘영원히 별이 지지 않는 마을’은 평생을 별에게 사로잡혀 살아가는 사람들과 그 사람들이 사는 가상의 마을에 대한 이야기인데, 나의 개인적인 삶에 대한 시각뿐만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자 시작하게 된 이야기이다.

이야기 속 ‘별’의 존재는 무슨 일이 있어도 하늘에서 지지 않는다는 ‘절대적인 가치’를 상징하면서도 모두에게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상대적인 가치’의 성격을 함께 가지고 있다. 누군가는 하늘에 떠있는 별이 아닌 다른 대상을 ‘별’로 바라보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별이 아닌 다른 삶의 이유를 찾기 위해 마을을 떠났다가 다시 ‘별’을 찾아 돌아오기도 한다. 우리의 인생에 별이 있다면 그 별은 사회가 만들어낸 존재일까 우리가 만들어낸 존재일까. 모두가 동경할 정도로 높은 곳에서 빛나야만 별이라 부를 수 있는 존재일까. 우리가 쫓는 별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최우선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존재일까. 어쩌면 우리는 어렴풋이 그 답을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나에게 ‘영원히 별이 지지 않는 마을’은 언제나 현재진행형이다. 작업이 시작되기 전에도, 언젠가 이 작업이 완료되어 마을에 대한 이야기를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날에도 별을 쫓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는 계속 될 것 같다.

 

전채윤 작가
※ 전채윤 작가는 경북대 예술대학 미술학과(한국화전공)를 졸업했다. 대구예술발전소, 국립회성숲체원 치유의 숲 등 다수의 전시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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