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칼럼] 풀어야 하는 답과 찾아야 하는 답
[수요칼럼] 풀어야 하는 답과 찾아야 하는 답
  • 승인 2024.07.09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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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원 ㈜데씨제 대표, 인간공학박사
개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중 하나는 문제들을 풀어나감으로써 해결책을 얻는 방법이고, 또 다른 하나는 문제의 해결을 위한 새로운 답을 찾아가는 방법이다. 문제를 풀어서 답을 얻는 방식은 마치 우리가 수학의 방정식을 푸는 것과 흡사하다. 아무리 복잡한 방정식도 답을 가지고 있듯이, 문제가 아무리 복잡하더라도 풀기 위해 노력한다면 결국 답을 얻을 수 있다. 반면, 답을 찾아서 해결하는 방식은 협상을 통해 협의점을 도출하는 것과 흡사하다. 협상에는 정해진 답이 없으므로 여러 가지 답이 존재할 수 있다. 그리고 여기에는 가끔 새로운 획기적인 답이 발견되기도 한다.

필자가 답의 두 가지 방식을 언급한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아주 오래전부터 계속해서 이어오고 있는 여야의 강 대 강 대치 상황에 대한 답답함 때문이다. 과연 언제까지 이러한 대치가 계속될 것이며, 과연 여기에 해답은 정녕 존재하지 않는가에 대한 고민이 크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대한민국의 모든 부분이 어려워질 수 있고, 이에 따른 국민의 근심과 고통도 커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여야의 이러한 대치는 풀어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인가 아니면 답을 찾아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인가?

먼저 풀어서 해결하는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자. 앞서 언급하였듯이 풀어서 해결하는 방식에는 일정 부분 답이 존재한다. 현재 여야가 아무리 복잡하게 얽혀있다고 하더라도 풀고자 노력한다면 충분히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독자들의 생각은 어떤가? 과연 현재의 여야 대치가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하는가? 개인적으로 나는 현재로서는 풀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문제를 풀어야 하는 당사자 자체의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니 오히려 문제를 만들고 있는 듯하다. 현재 국민의 힘은 당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경쟁은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현재 여당의 당권 경쟁하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이 경쟁이 당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경쟁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당의 문제를 새롭게 만들기 위해 하고 있는지 혼란스럽다. 아무리 승리가 경쟁의 최우선 목표라 하더라도 이기고 나서의 문제도 생각해야 한다. 전쟁에서 승리하더라도 그 승리보다 투여된 희생이 더 많다면, 과연 이것을 진정한 승리라고 할 수 있겠는가? 과연 이러한 상황에서 여야의 대치를 지혜롭게 풀 수 있는 답을 찾아낼 수 있겠는가? 개인적으로 어렵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여당 내부의 문제조차도 잘 풀어낼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다음으로 답을 찾아서 해결하는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자. 답을 찾아서 해결하는 방식은 문제가 실타래처럼 얽힌 것이 아니라 내쉬균형과 같이 서로가 최선의 선택을 하면 서로가 자신의 선택을 바꾸지 않는 균형상태가 이어질 때 유용할 수 있다. 이런 경우 대치는 계속해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즉 이런 상황에서 도출될 수 있는 답은 대치밖에 없다. 따라서 이 균형을 깨트리기 위해서는 새로운 무언가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그 무엇을 찾는 것이 찾아야 하는 답인 것이다. 개인적으로 현재 여야의 대치 상황은 각 정당이 최선의 선택을 하였고, 그 선택을 바꾸기 매우 어려운 여건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새로운 무언가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이는 여야가 모두 머리를 맞대어야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잘 알다시피 머리를 맞대기보다는 머리가 서로 다른 방향을 보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새로운 답을 찾기란 매우 어려울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 방식도 현재로서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종합하면 현재 이어져 오고 있는 여야의 갈등과 대치를 푸는 방법은 위의 두 가지 방식으로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결론이다. 현재 이 문제는 어떠한 방식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닌 듯하다. 필자의 생각엔 문제를 해결해야겠다는 당사자들의 자세와 마음이 우선으로 뒷받침되어야 할 것 같다. 그래야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개인보다 국민을 위해야 하는 것이 정치인의 사명이다. 현재 이러한 갈등과 대치는 과연 국민을 위한 것인가 아니면 개인을 위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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