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신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그 이유에 대하여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하루에도 수십 명의 사람과 수백 가지의 생각으로 사는 현대인들. 여러 경우의 수가 있다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스트레스란 어쩌면 각자의 마음에 따라 자생(自生)하고 사멸(死滅)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본다.
비슷한 일, 비슷한 사람에게서 오는 피드백은 언제나 비슷한 감정을 유발한다. 그래서인지 감정이란 견고한 틀 밖으로 벗어날 수 없는 것으로 생각하며, 회사에서는 퇴사라는 이름으로, 연인들은 이별이란 이름으로 종지부를 찍곤 한다. 고용노동부에서 실업급여 대상자들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관리라는 프로그램을 맡아 5년 가까이 강연한 적이 있었다. 강의 후, 가끔 몇몇 분은 다가오셔서 비슷한 질문을 하신다. ‘회사는 좋은데 같이 일하는 사람과 맞지 않아서’라고 말이다. 비록 회사 복지가 낮아도 사람만 좋다면 일이 힘들어도 즐거울 거라고 덧붙인다.
그렇다. 우리나라 퇴사 이유 1위는 바로 관계문제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관계에서의 저항을 줄일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들기 시작한다. 나의 결론부터 말하자면 스트레스 대부분은 그 원인 파악이 선명하지 못해서이다. 즉 다시 말해 왜 스트레스를 받는지를 알 수 있다면, 원인 규명 후, 확실히 이해된다면 스트레스 지수는 떨어지고 대응지수는 올라갈 수밖에 없다. 어려운 이야기로 들린다면, 쉽게 예를 들어 설명해 보자.
A씨는 얼마 전 이직한 회사에 벌써부터 불만이 자라고 있다. 전에 다니는 회사는 인간미가 없다며 마치 기계 같다고 투덜거리던 그, 이제는 옮긴 회사의 잦은 회식이 불만이다. 퇴근 후 이어진 회식으로 몸무게가 5kg이나 늘었다며, 개인 시간도 없다고 투정한다. 남이 볼 때는 인간미 있는 곳으로 옮겨 행복한 고민일 것 같은데 그에게는 또 다른 퇴사 이유가 되는 듯하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난다는 말이 있다. 결국 그는 또 다른 곳을 향해 짐을 싸야만 하는 걸까? 과연 그에게 해결할 방법이 없는 걸까?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말이 있다. 즉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또한 스트레스 원인 분석을 철저히 한다면 그리고 상관관계가 이해된다면 더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는 문제이다. 나는 그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생각의 전환을 해보세요, 예전 회사보다 인간미가 있음에 감사해 보세요,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 작년 나를 만났을 때 당신이 바라던 직장환경에 지금 가까워 있음에도 또 다른 불만이 생기고 있는 것 같아요, 가만히 생각해 보세요, 정말 스트레스의 원인이 그것인지 말이죠, 그래도 스트레스의 원인이 바로 잦은 회식이라면 사장님과 솔직히 이야기를 나누어보세요, 요즘처럼 어려운 불경기에 회식하는 이유가 있을 거예요, 어쩌면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당신을 위한 배려였을 수도 있었을 테니까요. 모든 일은 솔직히 오픈하고 소통할 때 타인이나 자신의 마음속의 불만과 스트레스는 줄어든답니다”
나의 말에 그는 고개를 끄덕이고, 좋은 말씀이라며 한 가지 질문을 덧붙인다.
“선생님 말씀은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려면 정확한 원인 진단을 해보라는 거죠? 말은 이해가 되는데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그의 눈동자를 잠시 바라보다 나는 답을 건넨다. “알게 모르게 사람들은 생각의 패턴에 갇혀 살고 있어요, 늘 같은 과정을 반복해서 경험하다 보면 우리의 생각은 이미 시작 전에 답을 만들어 내지요, 실상은 그와 반대에 있음에도 말이지요. 그래서 틀에서 벗어나는 시간이 필요하답니다. 굳이 산속으로 들어가거나 촛불을 켜고 밤을 새울 필요까지 없습니다. 그저 조용한 곳에서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이면 족합니다. 그때 거울이 있으면 더 좋아요, 거울을 보면서 자신에게 말을 걸어보는 거지요, 자기 대화를 통해 스트레스와 고통의 본질을 찾을 수 있어요, 본질을 찾으면 지금껏 경험한 고통의 부피는 줄어들어요, 그리고 해결할 대응책까지도 얻을 수 있답니다. 못 믿으시겠다면 속는 셈 치고 한번 해보세요” 나의 답에 그는 또 한 번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요즘 사람들 너무나 빠르게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빠른 판단 = 능력’이라 생각하고 살아가는지 모른다. 그 시대조류에 맞추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일이라 할지 모를 테지만, 상담하는 동안 왠지 모를 씁쓸함이 몰려온다. 그리고 조용히 눈을 감고 마음을 정리해본다.
“언제까지 떠돌이 중이 되어, 절만 탓할 것인가? 가만히 멈추어 세상을 바라보면, 세상이 보이는 법이다. 가만히 나를 돌아보면 내 안의 문제와 해결책이 보이는 법이다”
하루에도 수십 명의 사람과 수백 가지의 생각으로 사는 현대인들. 여러 경우의 수가 있다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스트레스란 어쩌면 각자의 마음에 따라 자생(自生)하고 사멸(死滅)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본다.
비슷한 일, 비슷한 사람에게서 오는 피드백은 언제나 비슷한 감정을 유발한다. 그래서인지 감정이란 견고한 틀 밖으로 벗어날 수 없는 것으로 생각하며, 회사에서는 퇴사라는 이름으로, 연인들은 이별이란 이름으로 종지부를 찍곤 한다. 고용노동부에서 실업급여 대상자들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관리라는 프로그램을 맡아 5년 가까이 강연한 적이 있었다. 강의 후, 가끔 몇몇 분은 다가오셔서 비슷한 질문을 하신다. ‘회사는 좋은데 같이 일하는 사람과 맞지 않아서’라고 말이다. 비록 회사 복지가 낮아도 사람만 좋다면 일이 힘들어도 즐거울 거라고 덧붙인다.
그렇다. 우리나라 퇴사 이유 1위는 바로 관계문제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관계에서의 저항을 줄일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들기 시작한다. 나의 결론부터 말하자면 스트레스 대부분은 그 원인 파악이 선명하지 못해서이다. 즉 다시 말해 왜 스트레스를 받는지를 알 수 있다면, 원인 규명 후, 확실히 이해된다면 스트레스 지수는 떨어지고 대응지수는 올라갈 수밖에 없다. 어려운 이야기로 들린다면, 쉽게 예를 들어 설명해 보자.
A씨는 얼마 전 이직한 회사에 벌써부터 불만이 자라고 있다. 전에 다니는 회사는 인간미가 없다며 마치 기계 같다고 투덜거리던 그, 이제는 옮긴 회사의 잦은 회식이 불만이다. 퇴근 후 이어진 회식으로 몸무게가 5kg이나 늘었다며, 개인 시간도 없다고 투정한다. 남이 볼 때는 인간미 있는 곳으로 옮겨 행복한 고민일 것 같은데 그에게는 또 다른 퇴사 이유가 되는 듯하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난다는 말이 있다. 결국 그는 또 다른 곳을 향해 짐을 싸야만 하는 걸까? 과연 그에게 해결할 방법이 없는 걸까?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말이 있다. 즉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또한 스트레스 원인 분석을 철저히 한다면 그리고 상관관계가 이해된다면 더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는 문제이다. 나는 그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생각의 전환을 해보세요, 예전 회사보다 인간미가 있음에 감사해 보세요,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 작년 나를 만났을 때 당신이 바라던 직장환경에 지금 가까워 있음에도 또 다른 불만이 생기고 있는 것 같아요, 가만히 생각해 보세요, 정말 스트레스의 원인이 그것인지 말이죠, 그래도 스트레스의 원인이 바로 잦은 회식이라면 사장님과 솔직히 이야기를 나누어보세요, 요즘처럼 어려운 불경기에 회식하는 이유가 있을 거예요, 어쩌면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당신을 위한 배려였을 수도 있었을 테니까요. 모든 일은 솔직히 오픈하고 소통할 때 타인이나 자신의 마음속의 불만과 스트레스는 줄어든답니다”
나의 말에 그는 고개를 끄덕이고, 좋은 말씀이라며 한 가지 질문을 덧붙인다.
“선생님 말씀은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려면 정확한 원인 진단을 해보라는 거죠? 말은 이해가 되는데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그의 눈동자를 잠시 바라보다 나는 답을 건넨다. “알게 모르게 사람들은 생각의 패턴에 갇혀 살고 있어요, 늘 같은 과정을 반복해서 경험하다 보면 우리의 생각은 이미 시작 전에 답을 만들어 내지요, 실상은 그와 반대에 있음에도 말이지요. 그래서 틀에서 벗어나는 시간이 필요하답니다. 굳이 산속으로 들어가거나 촛불을 켜고 밤을 새울 필요까지 없습니다. 그저 조용한 곳에서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이면 족합니다. 그때 거울이 있으면 더 좋아요, 거울을 보면서 자신에게 말을 걸어보는 거지요, 자기 대화를 통해 스트레스와 고통의 본질을 찾을 수 있어요, 본질을 찾으면 지금껏 경험한 고통의 부피는 줄어들어요, 그리고 해결할 대응책까지도 얻을 수 있답니다. 못 믿으시겠다면 속는 셈 치고 한번 해보세요” 나의 답에 그는 또 한 번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요즘 사람들 너무나 빠르게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빠른 판단 = 능력’이라 생각하고 살아가는지 모른다. 그 시대조류에 맞추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일이라 할지 모를 테지만, 상담하는 동안 왠지 모를 씁쓸함이 몰려온다. 그리고 조용히 눈을 감고 마음을 정리해본다.
“언제까지 떠돌이 중이 되어, 절만 탓할 것인가? 가만히 멈추어 세상을 바라보면, 세상이 보이는 법이다. 가만히 나를 돌아보면 내 안의 문제와 해결책이 보이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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