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미·김지수, 혼성단체 ‘銅’
허미미·김지수, 혼성단체 ‘銅’
  • 이상환
  • 승인 2024.08.04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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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유도 동메달 결정전서 4-3
한 체급 높은 선수와 대결 벌여
김민종, 무릎 부상 속 출전 투혼
유도혼성단체전동메달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혼성단체전 동메달결정전에서 독일을 꺾고 동메달을 따낸 한국 선수들이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합뉴스

경상북도체육회 소속 허미미와 김지수가 2024 파리 올림픽 혼성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다.

허미미, 김지수를 비롯한 김하윤(안산시청·이상 여자), 안바울(남양주시청), 이준환(용인대), 김민종(양평군청)으로 구성된 한국유도 대표팀은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유도 혼성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을 4-3으로 꺾고 동메달을 따냈다. 이로써 허미미는 이번 올림픽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각각 1개씩 획득했고, 김지수는 생애 첫 올림핏 메달(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0 도쿄 대회에서 처음 도입된 혼성 단체전은 남자 3명(73㎏급·90㎏급·90㎏ 이상급)과 여자 3명(57㎏급·70㎏급·70㎏ 이상급)이 참여하는 경기로 4승을 먼저 따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날 유도종목 마지막 경기를 동메달로 장식한 한국 유도는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획득하는 선전을 펼쳤다.

특히 단체전 6개 체급 가운데 남자 73㎏급과 여자 70㎏급에는 출전 선수가 없는 한국은 상대적으로 체급이 높은 선수들과 맞대결을 펼쳐야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경기를 해야 했다.

남자 66㎏급 안바울(남양주시청)이 73㎏급에서, 여자 63㎏급 김지수(경북체육회)는 여자 70㎏급에 출전해 투혼을 발휘다.

남자 81㎏급 이준환(용인대)도 한주엽(하이원)을 대신해 90㎏급에 나섰다.

반면 독일은 모든 선수가 개인전과 비교해 같거나 낮은 체급 선수들과 상대하며 신체적인 우위속에 경기를 했다.

또 김민종은 전날 남자 100㎏ 이상급 결승전에서 무릎을 다친 상황에서도 출전하는 투혼을 보여줬다.

한국은 이런 모든 열세를 극복하고 3년 전 이 종목 동메달을 획득한 독일을 따돌렸다.

첫 주자로 나선 이준환은 신체적인 열세 속에 절반 두개를 내주며 한판패했다. 이후 한국은 여자, 남자 최중량급 간판 김하윤과 김민종이 차례로 승리를 가져오며 앞서 나갔다. 김하윤은 여자 70㎏ 이상급 경기에서 허리돌리기로 절반에 이어 51초에 곁누르기로 절반을 더해 한판승했다. 남자 90㎏ 이상급 김민종은 2분 45초에 허벅다리걸기로 절반을 따낸 뒤 종료 5초를 남기고 세로누르기로 나머지 절반을 채워 한판승했다. 이어 네 번째 주자 허미미는 자신의 체급인 여자 57㎏급에서 위누르기로 한판승했다. 하지만 이후 체급의 열세속에 안바울, 김지수가 연달아 패하며 3-3이 동점이 돼 골든스코어 경기로 승부가 이어졌다.

골든스코어 경기의 체급은 추첨 결과 남자 73㎏급으로 정해졌다.

이 체급의 안바울은 불과 몇 분 전 자신보다 약 6㎏ 무거운 이고어 반트크와 9분 38초의 혈투를 벌인 끝에 패해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대표팀 최고참 안바울은 투혼을 발휘하며 5분 25초간의 사투 끝에 반칙승으로 한국의 동메달을 확정지었다.

앞서 패자부활전에서도 4승째를 팀에 안겼던 안바울은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승리를 매조지 했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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