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사태로 농식품 분야 192억 피해”
“티메프 사태로 농식품 분야 192억 피해”
  • 이지연
  • 승인 2024.08.0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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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미애 민주당 의원 자료 분석
최대 피해품목 쌀·지역은 경북
임미애_의원
임미애 의원


최근 티몬·위메프(이하 티메프) 결제 대금 미정산 사태로 중소상공인의 줄도산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농식품 분야와 농협 등도 최소 192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미애(비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이커머스 사태 관련 피해 현황’을 살펴보면 8월 1일 기준 △농·식품 분야는 157억 3천400만원 △농협 사업장은 33억 8천500만원의 판매대금을 정산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31일 미정산금액은 52억 8천700만원이었으나 다음 날인 8월 1일에는 92억 1천700만원으로 39억 3천만원이 늘었다.

2일에는 157억 3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이틀 사이에 약 3배인 104억 4천300만원의 추가 피해가 발생했다.

식품기업 41개사가 119억 1천300만원, 농업법인(협동조합 포함) 50개사가 37억 3천400만원, 농촌체험마을 12사가 4천600만원, 농업인은 12명이 4천100만원의 피해를 봤다. 티메프 사태에 농협도 큰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은 7월 31일 기준 경북 3곳 등 전국 사업장 14곳(경기 2곳, 전남 2곳, 충남 2곳, 서울 1곳, 인천 1곳, 강원 1곳, 전북 1곳, 제주 1곳)이 판매대금 미정산 피해를 봤으며 피해액은 총 33억 8천500만원으로 집계됐다.

피해사업장이 가장 많은 경북은 ‘풍기인삼농협’에서 홍삼 제품에 대한 판매대금 1억 1천168만원 ‘경주시농협 쌀조합공동사업법인’에서 쌀 25t(톤)에 대한 판매대금 5천960만원을 정산받지 못했다. ‘서안동농협 풍산김치공장’에서는 김치 452kg에 대한 판매대금 244만원의 피해가 발생했지만 정산일이 도래하지 않아 손실이 확정되진 않았다.

피해가 가장 큰 품목은 ‘쌀’로 조사됐다. ‘당진시농협 쌀조합공동사업법인’은 티몬에 쌀 1천600t을 납품했지만 판매대금 23억 2천만원을 정산받지 못했다.

이어 △서울우유협동조합 1억 9천942만원 △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1억 8천983여만원 △철원 동송농협 양곡대금 피해액 1억 8천520만원 등 순이었다.

임미애 의원은 “티메프 사태의 여파가 농민과 농식품 분야에도 닥쳤다. 농식품부는 유관기관과 협회·단체 등을 활용해 피해 상황을 지속 파악하고 있다고 하지만 실제 피해는 훨씬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정부는 소상공인과 더불어 신선 농·축·수산물 피해 실태도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하고 지원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지연기자 lj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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