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와 달리 ‘조용한 전대’ 비판
권리당원 투표율 30%도 안돼
당내 경쟁·건전한 비판 사라져
압도적 1위에 참여 저조 한몫
권리당원 투표율 30%도 안돼
당내 경쟁·건전한 비판 사라져
압도적 1위에 참여 저조 한몫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가 한창인 가운데 권리당원의 낮은 투표율과 ‘조용한 전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의 지난 7·23 전대와 확연히 비교되는 모습에 여러 비판이 쏟아졌다.
‘어대한’과 ‘확대명’으로 불리는 ‘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확실히 대표는 이재명’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당 대표 선출 과정에서 나온 신조어다.
한 대표는 이변 없이 여당 대표로 선출됐고 민주당의 이 후보도 무리 없이 대표가 될 가능성이 크다. 결말이 어느 정도 예측되는 비슷한 상황에도 거대 양당의 전대 양상은 판이하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선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이나 나경원 당시 후보의 공소 취소 청탁 문제 등이 국민적 관심을 받으며 ‘컨벤션 효과(특정 사건을 계기로 관심이 쏠리는 현상)’로 이어졌다.
이에 반해 민주당 전대 과정은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는 모양새다. 3일 기준 민주당 권리당원의 투표율은 27.92%로 집계됐다. 총유권자 43만 8천584명 가운데 12만 2천460명이 투표에 참여하는 데 그쳤다.
4일 오후 공개된 광주 권리당원 선거인단의 온라인 투표 참여율도 25.29%로 나타났다. 오는 17일~18일 주말 이틀 동안 온라인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ARS(자동응답시스템) 전화 투표가 실시될 예정이라 전체 투표율은 지금보다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투표율을 차치하고 흥행몰이만 두고 보더라도 민주당 전대에 대한 관심도 자체가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장 지지세가 큰 이 후보의 경우 지난 3일까지 합산했을 때 89.0%의 득표율을 얻었다. 경쟁 후보인 김두관 후보의 9.6%, 김지수 후보의 1.4%를 크게 웃돈다.
이러한 압도적인 지지율 추이 속에선 판세가 바뀔 것이라는 기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민주당의 험지로 불리는 대구·경북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이 나온 것도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
대구에서는 52.23%, 경북에선 47.80%의 투표율을 기록하면서 현재까지 전국 투표율 1, 2위를 지키고 있다.
반면 텃밭 중의 텃밭인 전북에선 20.28%의 투표율에 그쳤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들의 ‘찐명(진짜 친이재명)’ 경쟁이 전대 참여율 저조에 한몫했다며 비판하고 있다.
김혜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당원 중심’을 내세우며 전당대회 이름을 ‘전국당원대회’로 바꿨지만 정작 권리당원들의 투표 참여율은 저조하다”며 “전당대회가 당원들의 축제가 아니라 이재명 한 사람만을 위한 잔치로 전락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당원·당규까지 뜯어고치며 이 전 대표의 독주 체제를 굳힌 민주당 내 경쟁과 건전한 비판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라며 “여당 의원들을 향해 욕설과 막말을 한 의원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고 극렬 지지층에게 잘 보이면 경선 후원금 1위를 기록하는 것이 지금 민주당의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김도하기자 formatown@idaegu.co.kr
‘어대한’과 ‘확대명’으로 불리는 ‘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확실히 대표는 이재명’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당 대표 선출 과정에서 나온 신조어다.
한 대표는 이변 없이 여당 대표로 선출됐고 민주당의 이 후보도 무리 없이 대표가 될 가능성이 크다. 결말이 어느 정도 예측되는 비슷한 상황에도 거대 양당의 전대 양상은 판이하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선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이나 나경원 당시 후보의 공소 취소 청탁 문제 등이 국민적 관심을 받으며 ‘컨벤션 효과(특정 사건을 계기로 관심이 쏠리는 현상)’로 이어졌다.
이에 반해 민주당 전대 과정은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는 모양새다. 3일 기준 민주당 권리당원의 투표율은 27.92%로 집계됐다. 총유권자 43만 8천584명 가운데 12만 2천460명이 투표에 참여하는 데 그쳤다.
4일 오후 공개된 광주 권리당원 선거인단의 온라인 투표 참여율도 25.29%로 나타났다. 오는 17일~18일 주말 이틀 동안 온라인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ARS(자동응답시스템) 전화 투표가 실시될 예정이라 전체 투표율은 지금보다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투표율을 차치하고 흥행몰이만 두고 보더라도 민주당 전대에 대한 관심도 자체가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장 지지세가 큰 이 후보의 경우 지난 3일까지 합산했을 때 89.0%의 득표율을 얻었다. 경쟁 후보인 김두관 후보의 9.6%, 김지수 후보의 1.4%를 크게 웃돈다.
이러한 압도적인 지지율 추이 속에선 판세가 바뀔 것이라는 기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민주당의 험지로 불리는 대구·경북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이 나온 것도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
대구에서는 52.23%, 경북에선 47.80%의 투표율을 기록하면서 현재까지 전국 투표율 1, 2위를 지키고 있다.
반면 텃밭 중의 텃밭인 전북에선 20.28%의 투표율에 그쳤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들의 ‘찐명(진짜 친이재명)’ 경쟁이 전대 참여율 저조에 한몫했다며 비판하고 있다.
김혜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당원 중심’을 내세우며 전당대회 이름을 ‘전국당원대회’로 바꿨지만 정작 권리당원들의 투표 참여율은 저조하다”며 “전당대회가 당원들의 축제가 아니라 이재명 한 사람만을 위한 잔치로 전락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당원·당규까지 뜯어고치며 이 전 대표의 독주 체제를 굳힌 민주당 내 경쟁과 건전한 비판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라며 “여당 의원들을 향해 욕설과 막말을 한 의원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고 극렬 지지층에게 잘 보이면 경선 후원금 1위를 기록하는 것이 지금 민주당의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김도하기자 formatow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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