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군부대 이전지 연내 최종 선정
대구 군부대 이전지 연내 최종 선정
  • 윤정
  • 승인 2024.08.1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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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평가 결과 9월 발표 예정
市 기관 사업성·수용성 평가 반영
과학화 종합훈련장 300만평 포함
공용화기 사격장 신설 변수 전망
희망 지자체 “진행 과정 공개를”
대구광역시가 추진 중인 군부대 이전 사업의 최종 이전지가 올해 연말에 선정될 예정이다. 대구시는 지난해 12월 국방부와 체결한 양해각서(MOU)에 따라 경북 상주시·영천시·의성군·칠곡군·군위군 등 5개 후보지를 대상으로 최적의 이전지를 선정하기 위한 평가를 진행 중이다.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국방부는 현재 ‘임무수행 가능성’과 ‘정주환경’을 중심으로 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9월 중 평가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후 대구시는 전문 연구기관이 평가한 ‘사업성’과 ‘수용성’ 평가 결과를 반영해 최종 이전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이전 사업에는 육군의 오랜 숙원사항이었던 ‘(가칭)무열 과학화 종합훈련장’이 포함될 전망이다. 이 훈련장은 드론봇 전술훈련과 박격포 등 공용화기 사격이 가능한 종합훈련장으로, 군부대 이전을 계기로 정예 선진 강군을 육성하기 위한 핵심 전략자산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처음에는 포병과 전차 사격이 가능한 640만평 규모의 대규모 실전 훈련장이 요청됐으나 대구시는 주민 수용성을 고려해 포병 사격을 제외하고 300만평 규모의 과학화 훈련장으로 조정했다. 이 훈련장은 소음과 안전 등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완충지역을 충분히 포함한 면적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홍준표 시장은 “대구 군부대 이전사업은 대구 미래 50년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고 군(軍)의 정예 강군 육성과 미래 선진 병영환경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전지 선정은 국방부 평가 결과와 전문 연구기관의 평가를 바탕으로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국방부와 대구시가 추진 중인 공용화기 사격장 신설 계획에 대해 일부 유치 후보지에서 반발이 일고 있다. 상주시·영천시·의성군·칠곡군 등 경북지역의 지자체는 투명한 절차 공개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어 최종 이전지 선정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기존 대구 도심에는 없던 공용화기 사격장을 군부대와 함께 새롭게 지역에 들이게 되면 소음 등에 따른 민원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방부는 제2작전사령부의 야외 훈련장을 포함한 공용화기 사격장을 구상하고 있으며 이곳에서는 박격포와 소총 사격, 드론 훈련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대구시는 지난해 12월 국방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훈련장(사격장) 조성을 포함했다고 해명했지만 그보다 앞서 지자체로부터 군부대 유치 신청을 받은 2022년 8월에는 주민 공감대 형성이 필수인 공용화기 사격장 후보지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며 “특정지역 선정을 위한 갑작스러운 계획 변경이라고 오해받지 않도록 진행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대구시는 도심에 위치한 군사시설을 도시 외곽으로 이전시키고 남은 터를 개발하기 위해 ‘군부대 이전 사업’을 국방부와 추진하고 있다.

전체 이전 대상은 제2작전사령부·제50보병사단·제5군수지원사령부·공군방공포병학교 등 국군부대 4개와 캠프 워커·헨리·조지 등 미군 부대 3개지만 국군부대 이전을 우선 추진하고 있다.

군부대 유치 희망 의사를 밝힌 곳은 대구 군위군과 경북 상주시·영천시·의성군·칠곡군 등 5곳이다. 최종 이전 후보지는 올해 연말에 선정될 예정이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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