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갤러리] 삶의 환희, 기쁨, 찬양
[대구갤러리] 삶의 환희, 기쁨, 찬양
  • 승인 2024.08.2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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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꽃20240729-2

내 작품의 주제는 삶의 환희, 기쁨, 찬양이다. 나의 화업을 돌아보니 미술사조가 변천해 온 것처럼 소재나 기법에서 많이 변해왔다. 초창기 작업은 들꽃들의 합창으로 그림 속에 음악적인 요소를 가미한 Symphony 교향악과 같은 심오한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 물감을 붓고, 그리고, 뿌리고 흘리고 찍고 긁고 하는 놀이에서 깊이가 생기고 함께 어우러진 조화를 찾아 들어갔다. 마치 지휘자가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듯 이쪽에 꽃은 강하게 저쪽의 꽃은 세미하게 연주해 나갔다. 나는 또 다른 창조의 세계를 경험하는 즐거움에 빠졌다. 이제 좀 더 무대가 커지면서 국제아트페어, 국제 교류전을 참가하면서 우리나라의 것을 찾아 선비의 정신인 명예, 양반 문화의 향기를 능소화, 달항아리에 가미시켜보았다. 동양의 사상을 담은 선묘 기법과 여백의 미, 정제된 색으로 기운생동을 표현하였다.
지금은 이 모든 것을 내포한 삶으로 나의 숲, 나의 정원을 만들어 가고 있다. 지친 현대인에게 위안이 될 수 있는 평안한 희망적인 공간을 주고 싶다. 자연은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외로움, 슬픔, 고통을 이겨내면서 우리 인간에게 언제나 평화와 환희와 기쁨을 준다. 우리는 그러한 자연에서 희망과 용기를 얻고 정화된 삶으로 다시 태어나고 싶어 한다. 내 그림은 그러한 자연의 과정을 함축한 내면의 세계를 자연의 숲이나 들꽃 속에서 휴식의 기쁨을 누리는 양을 발견 하였다. 상상의 세계로 나만의 정원을 창조하기에 이른다. 내 그림 속에 있는 양은 가족의 사랑을 대변한다. 내가 될 수도 있고 사랑하는 사람. 연인, 자녀, 더 나아가서 예수님의 어린 양도 될 수 있다. 관람자의 마음속에 있는 사랑하는 그 무엇이 되어 자유를 누릴 수 있다. 만개한 꽃을 그리는 이유는 내재 되었던 긍정적 에너지의 발산으로 활짝 핀 꽃을 통해 삶의 단면을 긍정과 밝음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류시숙 작가

※ 류시숙 작가는 이화여대 서양화와 경북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개인전 19회와 세계여성미술가회와 한미러불 국제교류전 등 다수의 단채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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