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최근 현대자동차에 이어 GM(제너럴모터스), 포드, BMW 등 해외 업체들이 생산한 전기차에서도 화재가 발생하는 등 대부분 제조사의 전기차에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특히, 배터리가 전기차 화재의 주된 요인으로 주목되면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주도하며 이들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K-배터리 제조사들에는 큰 악재가 되고 있어 긴장하고 있다. 최근 잇따른 화재 사고로 인해 전기차 신규수요자들의 불안감도 커져 구매를 망설이고 있거나 아예 포기하기도 한다.
이와 같이 전기차 화재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자 국내외에서 모든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인천 청라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막대한 재산 피해가 발생하며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자 배터리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특히 화재가 발생한 벤츠 EQE350+ 모델이 당초 알려졌던 것과 달리 비교적 덜 알려진 중국 파라시스 배터리를 탑재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이 같은 주장에 더욱 힘이 실렸으며, 중국산 배터리의 화재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최근 정부가 국내에 시판하는 모든 전기차에 대해 배터리 정보 공개를 권고하면서 국내에서 시판하는 모든 자동차 제조사가 자사 홈페이지에 배터리 정보를 게시하고 있다.
이러한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우려와는 달리 최근 6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기차 화재의 대부분은 국내산 삼원계 배터리를 탑재한 차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전기차 배터리는 제조에 사용된 핵심 광물에 따라 화재 안전성에 큰 차이를 보인다. 배터리는 사용된 핵심 광물과 제조 방법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으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삼원계(NCM, NCA) 배터리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중국산 배터리는 핵심 광물이 리튬인산철인 LFP 타입이 대부분이다. 이는 에너지 밀도가 낮아 같은 크기의 배터리로 저장할 수 있는 에너지가 적어 주행 거리가 짧은 단점이 있으나, 열 안정성이 높아 화재나 과열의 위험이 적은 장점이 있다.
반면에 한국산 배터리는 핵심 광물이 주로 니켈-코발트-망간(NCM)과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인 삼원계 타입의 배터리다. 이는 높은 에너지 밀도와 긴 수명을 제공하며, 주행 거리가 긴 장점이 있으나, 고온에서 산소 발생 가능성이 있어 화재 위험이 큰 단점이 있다. 따라서 중국산 배터리라고 해서 모두 화재 위험성이 높은 것은 아니고, 특히 삼원계 배터리(NCM)에서 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있는 반면에 중국 배터리의 주류인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는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높다.
이와 같이 중국산 배터리의 경우, 특히 삼원계 배터리(NCM)에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있으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는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인천 청라에서 화재가 발생한 벤츠 EQE 모델도 파라시스의 NCM(니켈-코발트-망간) 삼원계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용인에서 화재가 발생한 테슬라 전기차에도 파나소닉의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삼원계 배터리가 탑재됐다.
이와 같이 전기차 배터리의 종류에 따라 화재 발생 가능성이 다를 수 있으며 그 대응 방안도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다. 대부분 배터리 화재의 원인으로는 먼저 과충전, 과방전, 외부 충격, 제조 결함 등에 따른 열폭주 현상, 둘째, 외부 충격이나 제조 결함 등으로 인한 분리막 손상, 셋째, 과충전과 외부 과열 등으로 인화성이 높은 전해액 과열, 넷째, 사고나 낙하 등에 의한 외부 충격, 다섯째, 충전기 문제,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결함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원인을 예방하기 위한 대응 방안으로는 정기적인 배터리 점검, 적정 온도 유지, 과충전 및 과방전 방지, 안전 주차,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피,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의 적절한 관리 등을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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