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소 민주당 시당위원장 "대법원 이전 추진, 국민의힘 함께 해 달라"
허소 민주당 시당위원장 "대법원 이전 추진, 국민의힘 함께 해 달라"
  • 이지연
  • 승인 2024.09.0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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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소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이 5일 오전 남구 이천동의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제130회 릴레이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아시아포럼21 제공
허소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이 5일 오전 남구 이천동의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제130회 릴레이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아시아포럼21 제공

허소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이 사법기관 이전 추진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함께 해 달라고 제안했다. 

허소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은 5일 아시아포럼21 제130회 릴레이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대구에 대법원이, 광주에 헌법재판소를 이전하는 구상안 추진을 여당인 국민의힘이 함께 해 줄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허 시당위원장은 "대법원 이전 대구 추진 관련 법안이 이번 국회에도 발의돼 있다"며 "대구와 광주를 중심으로 한 남부지방 발전 턴오버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어 "대구시민이 갖고 있는 근대 관료적 합리성을 토대로 여야가 함께 힘을 모으면 훨씬 더 효율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법원 대구 이전 추진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당론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중앙당에 적극 요청하겠다"고 했다. 

야당 시당위원장으로서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에 대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허 시당위원장은 "한 사람의 말에 대구가 휘청거리고 한 사람의 행보에 대구가 미래를 잃어가고 있다"며 "대구 시정이 한 사람의 쇼로 표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난항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에 대해선 "경북도와 감정싸움만 하며 사태를 흐지부지 끝내려 하고 있다"며 "더 나은 정책 판단을 위한 공직자로서의 고뇌와 주도면밀한 추진 전략, 공적 책임감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이어 "(홍 시장이) 국회의원이었던 시절 '행정통합'은 말도 안된다고 했던 분"이라고도 했다. 

안동댐 취수원 이전 문제에 대해서도 "1조원이라는 국민 혈세가 더 드는 문제인데 김장호 구미시장과 감정싸움 후 취소하더니 아연, 비소, 납 등이 54년간 쌓인 안동댐 물로 대체하겠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허 시당위원장은 지난 3일 열린 중앙당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취수원 이전 문제 등 지역의 일부 예산에 대해 "야당으로서, 정치로서의 윤리고 책임"이라며 강한 반대의사를 밝힌 바 있다. 

지역 인구 유출 문제에 대해선 "인구 순유출이 지속되고 있고 이중 50% 이상은 20~30대 젊은 층이다. 대구의 미래가 빠져나가는 셈"이라며 "화려한 쇼에만 치중하는 행정은 본질을 놓치게 된다. 시장이 돋보이지 않거나 소위 ‘큰 건’이 아니면 관심조차 두지 않은 탓"이라고 비난했다. 

허소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시당 운영과 관련해 "다가오는 지방선거과 대선 승리를 위해 당지지 기반 확대의 기회를 가져야 한다"며 "좋은 인재를 발굴하고 당의 인재도 교육을 통해 더 높은 수준으로 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지연기자 lj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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