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고속도로·도시철 지속 확충…대구가 더 빨라진다
철도·고속도로·도시철 지속 확충…대구가 더 빨라진다
  • 윤정
  • 승인 2024.09.05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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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지도, 대변화가 온다
신공항 통해 중남부 경제권 구축
달빛철도로 호남 여객·물류 흡수
‘대구로’ 전국 최고 공공 택시앱
어르신 무임승차로 삶의 질 향상
DRT 도입 통해 정주 여건 개선
광역환승제 9개 지자체로 확대

 


대구광역시의 교통지도가 바뀌고 있다. 대구시는 민선 8기를 맞이하면서 ‘교통 선진도시 대구’를 목표로 대대적인 교통 혁신에 나섰다. 시민 편의를 증진하고 미래 지향적인 교통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추진되고 있다. 이는 대구가 대한민국의 교통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TK)신공항 접근성 강화, 달빛철도 건설, 대구로택시 도입, 수요응답형 교통수단(DRT) 운영, 도심항공교통(UAM) 추진 등 혁신적인 과제들은 대구의 교통 체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또 올해 하반기에 도시철도 1호선 안심~하양 연장선과 대구권 광역철도 개통을 통해 시민들의 대중교통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신공항 중심 교통인프라 구축

대구시는 TK신공항과 의성을 잇는 신공항철도를 2030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이 철도는 경부선과 중앙선을 연결하고 달빛철도를 연계해 중남부 경제권을 구축하는 핵심 교통망이 될 전망이다. 신공항철도는 2021년부터 2030년까지 70.1km 구간에 총 2조6천485억원이 투입되며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 철도는 TK신공항으로 접근하는 핵심 교통망으로서 경부선과 중앙선을 연결하고 달빛철도를 연계해 거대 중남부경제권을 구축하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또한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 확장을 통해 신공항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는 대구 동구와 수성구, 경북 경산·청도 주민들의 공항 접근성을 높이고 대구로 편입된 군위발전의 핵심축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도로는 대구 동남권을 연결하는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가 신공항이 개항하는 2030년 개통을 목표로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된다. 대구부산선(동대구JC)~상주영천선(동군위JC) 사이 25.3km를 잇는 4차로로 건설되며 총 1조8천500억원이 투입된다. 현재 대구시는 민간사업자를 대상으로 사업 설명 및 참여 의사를 확인하고 있으며 민간사업자가 정해지면 올해 국토부로 민간투자사업 제안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중앙고속도로 확장사업은 동명동호JC~군위JC까지 24.3km 구간에 걸쳐 기존 4차로를 6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으로, 총 6천92억원이 투입되며 현재는 국토부(한국도로공사)에서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 중이다. 향후 중앙고속도로 확장사업이 시행되면 중앙고속도로의 상습 정체 구간을 해소함으로써 대구시민을 포함한 남부지역에서의 신공항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는 신공항 개항 시기에 발맞춰 미래친환경 도심 항공교통(UAM)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시는 지난해 11월 대구 도심~신공항 간 UAM 상용서비스 구축을 위한 로드맵을 발표하고 현재 신공항 연계 도심항공교통 도입여건 분석, 버티포트 입지 분석, 이용수요 조사, 이용 가능한 공역 및 노선개발 등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대구형 UAM의 비전과 추진 전략을 수립하고 최적의 상용서비스 노선 구축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에 5대 핵심거점(동대구역·K2후적지·신청사·서대구역·5군지사)을 중심으로 버티포트를 구축, 신공항까지 20분 내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하늘길을 통한 신공항 접근성 또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달빛철도 건설 추진

영호남 1천800만명 시도민의 염원을 담은 달빛철도는 대구와 광주를 연결하는 고속화 일반철도 사업으로,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철도는 TK신공항과 연계돼 남부 거대경제권을 형성하고 첨단 미래산업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철도는 대구와 광주 사이 약 198.8km 구간을 잇게 되며 총사업비는 4조5천158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현재 빠른 건설을 위해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추진하고 있다. 달빛철도는 대구~광주를 1시간대 생활권으로 묶고 장차 TK신공항과 연계돼 500만명 호남 여객과 물류 수요를 흡수해 남부 거대경제권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며 경유지 및 인근 산업단지를 연계하는 수송 체계 구축을 통한 첨단 미래산업 창출도 기대된다.

◇대구로택시, 공공형 택시앱 성공 사례

대구시는 2022년 12월 출시한 ‘대구로택시’를 통해 대형 독점 플랫폼의 과도한 호출 수수료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까지 가입 회원 수는 54만명에 이르며 누적 호출 건수는 399만건을 기록해 전국 최고의 공공형 택시 앱으로 자리 잡았다. 대구로택시는 월 최대 23만 건의 호출을 기록하며 택시 호출 시장에서 16%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등 대기업 독점구조를 타파한 지자체 중 최고의 공공형 택시 호출 앱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에는 공공기관을 비롯한 민간 기업의 임직원들이 업무용으로 택시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대구로택시 비즈서비스’도 시작했다. 앞으로도 시는 많은 시민이 대구로택시를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하는 한편, 시스템 개선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어르신 통합 무임교통 지원

대구시는 지난해 7월 1일 전국 최초로 대중교통 어르신 통합 무임승차제도를 도입했다. 이 제도는 어르신들의 건강한 여가 활동을 지원하며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시행 1주년을 맞아 시가 정책의 효과성을 분석한 결과 어르신 만족도가 99.5%에 달했고 하루 평균 시내버스 이용 어르신이 1.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는 경산시·영천시와 함께 ‘어르신 통합무임 교통카드 발급관리 시스템’을 공동 구축해 운영 비용을 절감했으며 대구시뿐만 아니라 경산시·영천시 시내버스까지 확대해 어르신들이 자유롭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수요응답형 교통수단(DRT) 도입

대구시는 대중교통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수요응답형 교통수단(DRT)을 도입했다. DRT는 예약 앱을 통해 호출할 수 있으며 기존 시내버스에 비해 운송원가를 절감하고 목적지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10월에 의료R&D 지구에서 처음 운행을 시작했으며 지난 올해 8월 16일부터는 첨단의료복합단지와 수성알파시티까지 운행 범위를 확대했다. 이를 통해 신서혁신도시와 수성알파시티 입주기업 근로자의 출퇴근이 더욱 편리해지고 정주 여건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시범노선에 대한 모니터링과 교통수요 분석을 통해 대중교통 사각지대 해소에 DRT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지능형 교통체계(ITS) 확대 구축

대구시는 국토교통부 공모에 선정된 2024년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 사업의 사업자 선정을 완료하고 연말 완공을 목표로 4월부터 본격 구축을 시작했다. 주요 내용은 긴급공사·사고·낙하물 등의 돌발상황을 자동으로 감지하는 돌발상황관리시스템 확대, 폭우로 인한 침수 등 자연 재난에 대비한 즉시 알림 기능 개발, 교통 빅데이터를 활용한 교통정보 제공 체계 고도화 등이다. 시는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해 시민들이 다양한 교통정보를 신속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노력할 계획이다.

◇개인형 이동장치(PM) 안전관리 강화

대구시는 지난해 12월 개인형 이동장치(PM) 안전관리 강화의 일환으로 전국 최초로 개인형 이동장치 최고속도를 하향 조정(25→20km/h) 해 전년 동기(1~6월) 대비 PM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29% 감소, 부상은 28% 감소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 이에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가 대구시의 PM 속도 하향 정책을 올해 7월부터 전국 주요 도시에 시행함으로써 전국으로 확산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또한 시는 5대 절대 주정차금지구역, 5대 올바른 이용수칙 등 개인형 PM에 대한 올바른 이용 가이드라인을 마련했고 구·군 및 경찰청과 상시단속과 합동단속을 병행하면서 개인형 PM의 안전 운행과 올바른 이용 문화 정착에도 힘쓰고 있다.

◇올해 연말 1호선 안심~하양 연장선, 대구권 광역철도 개통

대구시는 올해 하반기에 도시철도 1호선 안심~하양 연장선과 대구권 광역철도를 개통해 시민들의 대중교통 접근성을 크게 개선할 계획이다. 도시철도 1호선의 안심역에서 경산 하양까지 연장선(총 8.89km, 정거장 3개소)이 연말에 개통되며 이로 인해 주변 학교 학생들과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대구광역경제권 활성화와 TK 상생발전을 목표로 하는 대구권 광역철도(구미~경산 61.85km)가 올해 12월 개통될 예정으로 동대구역·경산역 등 총 8개의 역사를 통해 대구광역권 산업체 종사자와 인근지역 주민들의 이동이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대구·경북 대중교통 광역환승제도 대구권 광역철도 개통과 함께 시행된다. 현재 3개 지자체에서 운영 중인 대중교통 광역환승제가 9개 지자체로 확대되며 환승 수단에는 시내버스, 도시철도, 대구권 광역철도가 포함된다. 환승 기준도 하차 후 30분 이내에 2회까지 가능하도록 확대된다. 이를 통해 시민들의 대중교통 비용이 절감되고 대구·경북 공동생활권 형성으로 시도민의 대중교통 접근성 강화와 대중교통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 허준석 교통국장은 “신공항 건설 등 미래 교통환경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교통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교통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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