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6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수많은 것을 내주고 얻은 건 일본의 칭찬과 기시다 총리와의 '브로맨스' 뿐"이라고 비판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기시다 총리는 두리뭉실한 입장 표명으로 과거사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뭉갰고 윤 대통령으로부터 굴욕적 외교를 확약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제3자 변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사도광산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등을 거론하며 "기시다 총리는 윤석열 정부에 많은 선물을 받아갔다. 오늘의 정상회담은 그 대미를 장식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정부여당은 '중요한 건 일본의 마음'이라는 굴종적 자세에서 벗어나 굴욕외교로 상처입은 국민의 마음에 귀 기울였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조국혁신당 김보협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한일 정상이 회포만 풀면 좋겠는데, 국민들은 '이번엔 또 뭘 퍼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야당들이 '독도를 지켜야 한다'고 말하는 건 정치적 수사가 아니다"라며 "한일 정부가 수교 60주년을 맞는 2025년을 앞두고 '신한일공동 선언'을 준비하면서 독도 내어주기에 준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독도를 한미일 3국의 공동관리 하에 두거나 한미일의 공동 군사기지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라며 "용산 전쟁기념관과 서울 지하철의 여러 역사에서 독도 조형물이 사라지는 것이 이런 우려와 무관치 않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