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 부문 단독 선두 올라서
삼성, 타선 힘입어 10-1 승
삼성 라이온즈 ‘토종 에이스’ 원태인(사진)이 생애 첫 KBO리그 다승왕 타이틀을 향한 질주를 이어갔다.
삼성 원태인은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NC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로 출장해 5⅔이닝 2실점으로 역투했다.
원태인은 불펜 최지광-김대우-김태훈-이상민이 추가실점 없이 승리를 지켜내 시즌 14승(6패)째를 수확했다. 전날까지 13승으로 다승 공동 선수였던 NC 외국인 투수 하트(13승 2패·)를 따돌리고 올 시즌 다승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원태인의 투구수인 111개는 올시즌 최다 투구수다. 최고 151㎞의 직구(55개)와 체인지업(26개), 슬라이더(18개), 커터(9개), 커브(3개) 등을 섞어 던졌다.
사사구 2개를 내줬지만 삼진을 7개 잡아내는 위력적인 투구로 승수를 챙겼다.
경북고 출신으로 2019년 삼성에 입단한 프로 6년 차 원태인은 이날 경기 전까지 25경기에 등판해 13승 6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다. 원태인의 올 시즌 14승은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 기록(2021년)이기도 했다.
삼성은 이날 선발 원태인과 불펜투수들의 호투와 장단 16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응집력으로 10-1로 승리했다.
삼성 타선에서는 김지찬(5타수 3안타 1타점), 구자욱(3타수 3안타 1타점), 박병호(3타수 2안타 2타점), 강민호(3타수 2안타 1타점), 전병우(2타수 2안타 2타점)이 7타점을 합작하는 맹타로 승리를 견인했다.
순위 싸움에서는 선두 KIA타이거즈와는 7.5게임차, 3위 LG트윈스와는 3.5게임차의 2위를 유지했다.
한편 올 시즌 김도영(20·KIA 타이거즈)은 이날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김도영은 2000년 박재홍(당시 현대 유니콘스)과 2015년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에 이어 역대 세 번째 한 시즌 ‘3할-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을 돌파한 타자가 됐다.현재 김도영은 타율 0.345, 35홈런, 38도루, 100타점, 128타점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최연소 ‘30홈런-30도루’, 월간 최초 ‘10-10’, 사이클링 히트 등 각종 기록을 수립한 김도영은 남은 12경기에서 5홈런과 2도루를 추가하면 국내 선수로는 최초로 ‘40-40’ 고지에 오르게 된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