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전 관리·시설 조성 동시 지원
郡, 생태관광지 연계 방안 모색
경북 영양군 석보면에 있는 ‘장구메기습지’가 국가 습지보호지역으로 등록됐다.
19일 경상북도에 따르면 습지보호지역은 자연 상태가 원시성을 유지하고 있거나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지역 또는 특이한 경관적·지형적 가치를 지닌 지역 등이 지정 대상으로 상주 공검지, 문경 돌리네습지에 이어 영양 장구메기습지가 추가 지정되면서 경북의 습지보호지역은 3개소로 늘어났다.
영양 장구메기습지는 2022년 국립생태원의 내륙습지 정밀 조사를 통해 습지보호지역 지정 적합 여부를 검토했고, 지난해 주민 설명회를 실시했다.
올해 주민 공청회 및 관계 부처 협의 등을 거쳐 석보면 포산리 일원 0.045㎢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장구메기습지는 산지가 발달한 산정부에 위치한 묵논습지로 멸종위기종인 담비, 삵, 하늘다람쥐 등 6종을 포함한 458종 생물이 서식하는 등 생물다양성이 풍부하고, 안정적인 습지생태계가 유지되고 있어 보전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생태계 정밀조사를 통해 습지의 보전관리를 강화하며 생태탐방로·데크·관찰시설, 생태체험·교육시설 등 습지보전·이용시설조성으로 생태계 보전과 지속 가능한 이용을 동시에 지원할 예정이다.
또 습지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훼손지 복원 사업도 추진해 우수한 습지생태계를 보전할 계획이다.
영양군은 환경부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된 수비면 수하리 밤하늘 반딧불이 공원을 중심으로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체류형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해 친환경 숙박시설을 조성하고 있어, 경북도와 영양군에서는 이번 습지보호지역을 포함해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편안한 휴식과 새로운 활력을 찾을 수 있는 힐링 공간을 제공하고 자연과 인간이 공생하는 지역 명소로 조성할 예정이다.
김상만·이재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