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도시철 4호선 시너지 효과
교육·문화시설 탄탄한 인프라
‘떡볶이 페스티벌’ 전국 축제로
대구 북구는 저출생과 고령화로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마주하며 ‘첨단 미래를 견인할 북구’ 실현에 주력하고 있다. 경제 활성화와 인구 증가를 위해 가치를 더해가는 미래경제도시, 내 삶이 풍요로운 문화관광도시, 나눔과 배려로 따뜻한 건강복지도시, 모두가 성장하는 교육 일류도시, 지속가능한 친환경 생태도시, 더 안전하고 살기 좋은 안심행복도시, 공감과 소통의 열린 도시 7개의 운영 방향을 세우고 구정을 집중하고 있다.
◇도심융합특구와 기회발전특구 ‘두개의 심장’
북구는 인구 유입에는 무엇보다 일자리가 중요하고 도심융합특구가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심융합특구는 산격동 경북도청 후적지와 경북대 대구캠퍼스, 침산동 삼성창조캠퍼스 등을 연계해 기업과 R&D 시설을 유치하는 사업이다.
전국 최초로 도심융합특구 선도사업지로 선정되면서 도심 내 산업, 주거, 문화 등 우수한 복합인프라를 갖춘 고밀도 혁신공간을 조성하면 향후 도시철도 4호선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구 금호워터폴리스도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면서 기업의 대규모 투자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의 획기적 발전을 이끌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금호워터폴리스는 서남부권에 치우친 제조산업단지와 동부권의 디지털 집적단지를 연결하는 중간 거점으로 지역의 ‘제조-디지털 벨트’ 완성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도심권 핵심거점이다. 북구는 이들 특구를 ‘두개의 심장’으로 기업과 인재가 모이는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MICE 산업과 ‘떡볶이 페스티벌’ 등 축제·문화·예술 활용
북구는 경북대, 영진전문대, 대구보건대, 대구과학대 등 양질의 교육시설과 오페라하우스, 엑스코, 어울아트센터, 청소년회관 등 다양한 문화시설을 토대로 탄탄한 교육·문화 인프라를 구축했다. 양질의 관광 문화 컨텐츠를 통해 지속적인 인구 유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5월 DGB대구은행파크 일원에서 떡볶이 페스티벌을 개최해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마련했다. 코로나19 당시 온라인으로 시작한 떡볶이 페스티벌은 안정적인 운영으로 4회만에 13만명이 다녀가는 전국 단위 축제로 발전했다. 지난해에는 대구지역 최초로 축제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피너클 어워드’ 한국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하면서 전국을 넘어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북구는 북구8경, 옥산로 테마거리, 경제신화도보길, 이태원길, 구암동 고분군, 팔거산성, 금호강 바람소리길 축제 등 문화·예술·관광의 도시로서 지역 관광산업 발전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북대 내 도시재생사업 추진
청년들에 창업의 꿈 펼칠 기회
돌봄·놀이 공간 인프라 마련 등
아이 키우기 좋은 가족친화도시
◇청년창업 인프라 구축·지원으로 청년이 모이는 도시 조성
대구의 우수한 인재들이 도전정신과 창의성을 발휘해 지역에서 머물며 성공할 수 있도록 경북대 혁신타운내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면서 창업놀이터와 청년놀이터를 만들었다. 2022년 문을 연 청년놀이터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역량을 가진 청년들이 창업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올해 5월 개소한 창업놀이터는 독립된 개별오피스가 있는 공간으로 입주한 10개팀에 공간지원뿐만 아니라 기존 사업들과 연계해 사업화 지원금, 창업교육, 멘토링 등 다양한 창업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벤처기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외국 사례를 벤치마킹해 청년들의 벤처기업 성공을 위한 다양한 지원대책을 수립해 지원할 계획이다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가족친화도시
북구는 수준높은 보육과 양육 서비스가 곧 도시의 미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고 본다.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가족친화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돌봄·놀이 공간 인프라를 마련하는 등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맞춤형 정책들을 추진 중이다.
지난 7월 문을 연 대구 첫 공공형 실내놀이터 ‘서변부키랜드’ 는 개관 초부터 주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약 1만5천여명의 아이들이 방문해 놀이기구와 활동을 체험했다. 2009년 가동이 중단된 서변가압장을 리모델링해 지하 1층~지상 1층, 연면적 399㎡ 규모로 역할 놀이, 블록놀이 등을 할 수 있는 창의 놀이공간과 8m 높이의 대형 미끄럼틀, 인터렉티브 존, 볼풀 놀이 등을 갖춘 놀이 공간으로 마련했다.
또 지난해 9월 개관한 행복북구 통합가족센터에도 실내놀이터와 작은도서관, 자율형 북카페를 조성해 가족들이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영유아를 위한 북구1호 장난감도서관과 초등학생 방과 후 돌봄을 위한 다함께돌봄센터도 함께 운영해 돌봄 특화 통합가족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유빈기자 kyb@idaegu.co.kr
배광식 북구청장, ‘금호강 르네상스’ 완성해 3선 구청장 화려한 마침표 다짐
배광식 북구청장은 만 38세에 역대 최연소 대구시 국장 자리에 올랐지만 갑작스레 찾아온 희귀암은 그의 한쪽 눈을 비롯해 많은 것을 앗아갔다. 하지만 불굴의 의지로 암을 이겨내고 완치판정을 받은 그는 남은 삶은 ‘덤’으로 생각하고 북구 경영 오직 한길에 인생을 걸었다. 그는 임기 내 ‘행복이 흐르는 금호강 시대’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른바 ‘금호강 르네상스’를 완성해 3선 구청장으로서 화려한 마침표를 찍겠다는 각오다.
-민선 6기부터 도시재생을 강조했는데 그 이유와 성과는
△과거 북구는 3공단, 제일모직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산업화에 크게 기여했다. 당시 대구·경북 사람이라면 북구에서 먹거리를 창출하고 자녀를 교육하는 게 당연한 목표였다. 하지만 1990년대 중반 들어 대구 경제지도 이동과 원도심 노후화 등으로 북구는 상대적 쇠퇴 과정을 겪었다. 민선 6기 구청장으로 처음 취임하면서 ‘옛 영광을 회복하자’는 각오를 밝힌 것도 이런 이유다. 생기를 잃은 공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야 했고 그 해답이 도시재생이었다. 그동안 침산동, 복현동, 산격동, 관음동 등 지역별 특색있는 다양한 도시재생사업을 펼쳐 왔다. 산격1동은 구암서원과 연계해 연암길 갤러리와 연암 인문 마당을 조성하고 피란민 집성촌이었던 복현1동은 어르신과 청년이 공존하는 어울림 마을로 꾸몄다. 침산1동과 관음동은 각각 녹색마을, 반려동물 친화 마을로 조성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인구 유입과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냈다.
북구는 낙후된 지역을 외면하고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주민과 함께 고유자산을 활용한 도시재생사업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인구 유입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가족 친화도시 조성을 약속했는데 주요 출산·보육정책은
△수준높은 보육과 양육 서비스는 곧 도시의 미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국공립어린이집 확대와 야간 어린이집 운영, 생애주기별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시책 발굴 등 ‘함께 키우는 아이 행복 북구’를 만드는데 행정력을 모았다. 그 결과 국공립어린이집은 2019년 16곳에서 지난해 36곳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또 예비 신혼부부 대상 웨딩 건강검진과 임신 초기 임산부 건강검진 서비스 등 건강한 임신·출산의 초석을 마련했다. 난임 부부 시술비와 산모 신생아 건강관리사업 대상자 확대로 임신을 원하는 가정과 출산 가정의 경제적 부담도 완화했다. 영유아 전문간호사가 출산 가정을 직접 찾아가 신생아 건강을 살피는 생애 초기 건강관리 사업도 대구에서 유일하게 추진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구 특성과 주요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예전에는 대구를 중심으로 둘러싸고 있는 경북권에서 인재가 흘러왔으나 낮은 출산율과 인구 고령화로 새로운 인재 유입의 수계가 완전히 메말랐다. 대구에도 양질의 일자리가 없으니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유출된다.
이러한 인구 문제를 해결하려면 메가시티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 대구가 내륙도시라 수출을 고려했을 때 해양 지향성을 확대할 수 있도록 구미, 경산, 영천, 경주, 포항 등과 연결할 수 있는 축을 만들어야 한다. 개통 예정인 구미와 대구, 경산을 잇는 GTX를 포항까지 연결해 출퇴근이 가능해진다면 인구 움직임도 빨라지면서 대구가 더욱 역동성을 갖게 될 것이다.
또 대구에도 기업 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이 생길 수 있는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대구경북신공항이 조성되면 초경량 고부가가치 산업 등이 공항 물류로 주목받을 텐데 이때 도심융합특구를 중심으로 4차 산업 인재를 육성한다면 북구뿐 아니라 대구를 위해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김유빈기자 kyb@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