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가고 가을이∼”
“여름 가고 가을이∼”
  • 대구신문
  • 승인 2024.09.19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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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열매
올해 여름은 유난히도 무더웠습니다. 처서가 지나도 더위는 좀처럼 가시지 않았죠. 하지만 이번 주말, 반가운 비 소식과 함께 여름의 마지막 더위도 자취를 감출 것 같습니다. 비가 내리고 나면 하늘이 맑게 개면서, 공기는 한결 가볍고 시원해질 겁니다.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고, 본격적인 가을이 성큼 다가옵니다. 사진 속 굴삭기가 은행나무를 흔들어 떨어지는 은행 열매는 가을이 다가왔음을 알리는 신호입니다. 은행나무 아래 떨어진 열매들은 황금빛으로 물들며, 도심 속에서도 계절의 변화를 눈으로 느낄 수 있게 합니다. 은행 열매 특유의 냄새가 공기 중에 스미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은 깊어가는 가을을 코끝으로 먼저 맞이합니다. 굴삭기에 장착된 진동수확기가 은행나무를 흔들며 열매를 수확하는 모습은 여름의 끝과 가을의 시작이 만나는 찰나의 순간을 생생하게 담아냅니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선선한 바람과 함께 찾아온 가을의 문턱에서 자연이 그리는 또 다른 계절의 풍경을 느껴보세요. 대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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