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 이렇게-대구 중구] 인구 순유입률 전국 1위…생동감 넘치는 ‘젊음의 도시’ 변신
[우리 지역 이렇게-대구 중구] 인구 순유입률 전국 1위…생동감 넘치는 ‘젊음의 도시’ 변신
  • 유채현
  • 승인 2024.09.2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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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
지역 최초 관광특구 지정·고시
14개 과제 고도화 작업 ‘박차’
외국인 관광객 투어코스 개발
특구 활성화 국비지원 사업 추진
북성로, 청년 창업 중심지로
도시재생 뉴딜사업 300억 투입
낙후된 미관 개선·인프라 구축
로컬 청년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류규하-중구청장
류규하 중구청장은 “적극 행정을 장려해 ‘생동감 넘치는 행복도시, 살기좋은 도시 대구 중구’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근대골목-밤마실
근대골목 밤마실과 서문야시장, 근대골목투어와 김광석길 다시 그리기 길이 각각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선’과 문화체육관광부 ‘로컬 100’에 선정되는 등 명품 관광도시로서의 성과를 거뒀다.

대구 중구는 민선 7기부터 시작한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서서히 결실을 맺으면서 20년 만에 인구 9만명을 회복하고 인구 순유입률 전국 1위를 달성했다. 내년 인구 10만명 달성을 목표로 복지누리 반다비 체육센터, 공영주차장 등 생활 인프라를 확충해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대구시 역점사업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지역 최초 관광특구 지정에 힘입어 지역 최대 관광명소인 동성로의 재도약과 도심 상권 부활을 꿈꾸고 있다.

◇동성로 관광특구 지정·르네상스 프로젝트로 재도약

대구시와 중구는 지난해 7월부터 대구 도심 일대에 젊음의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문화관광·상권·교통·도심공간 등 4개 분야에서 추진 중인 사업으로 동성로 테마거리 조성과 소상공인 맞춤형 컨설팅, SNS 홍보채널 콘텐츠 제작운영 사업 등 14개 과제를 고도화 작업 중이다.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지난 7월 동성로가 지역 최초로 관광특구로 지정·고시되면서 첫 단추를 끼웠다. 중구 동성로와 약령시 일대 1.16㎢ 지역이 관광특구로 지정되면서 관광진흥개발기금 우대금리 융자 지원, 관광특구 활성화 국비 지원 사업 추진, 옥외광고물 허가기준 완화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중구는 특구 지정으로 분야별 행정 협의체를 운영해 관광 편의시설 개선, 관광콘텐츠 발굴 등을 추진하고 행정적 지원에 주력할 계획이다. 우선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동성로와 근대골목 일원에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투어코스를 개발해 내년 하반기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동성로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해외 전용 엽서도 제작해 일정 기간이 지난 후 발송하는 느린우체통을 운영한다. 외국어 해설사의 상시 근무와 동성로만의 대표성을 띠는 공간 필요성에 따라 동성로 중심가에 관광안내소와 안내표지판도 추가 확충해 외국인 관광객 유입을 도모한다.

◇구민 복지 UP…생활인프라 확충

중구는 관내 최초의 구립 공공도서관을 건립해 주민들의 지식·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문화교육도시의 기틀을 마련한다. 구립도서관 건립은 국무조정실의 2022년 복합화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비를 지원받으면서 시작됐다.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7년 말 준공 예정이며 총 사업비 423억원을 투입해 지하 4층∼지상 6층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평생학습관과 도서관의 기능을 아우르며 지역 커뮤니티의 거점시설로 친환경적인 요소를 가미하고 지하공간에 주거지 주차장을 확보해 인근 주민들의 정주여건도 개선한다.

빨라지는 고령화와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로 인한 고령 인구 증가와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노인 친화시설 조성 사업도 막힘없이 진행되고 있다. 중구 노인복지시설은 위치가 편중돼 복지 불균형이 발생하고 기존 건물이 노후화되는 등 시설 개선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옛 대봉도서관 자리에 노인복지관, 수영장, 장애인재활문화센터, 공공 키즈놀이 복합 커뮤니티 등을 갖춘 복지누리 반다비 체육센터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체육센터에 지역에 없던 수영장과 장애인재활문화센터를 조성해 구민들이 복지서비스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안전교육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불편 민원이 제기된 중구시니어클럽 건물도 재건축해 노인일자리 사업장 관리 효율을 높이고 공간 노후·협소 등의 문제를 해소한다.

◇북성로, 청년 창업·문화교류 중심지로 탈바꿈

중구청은 ‘북성로 도시재생뉴딜사업’을 통해 상권 침체로 활력을 잃었던 북성로 일대를 청년 창업과 문화교류의 중심지로 탈바꿈했다. 총사업비 300억원을 들여 지역 상업·문화 중심지로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한 북성로에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해 낙후한 도시미관을 개선하고 역사·문화·관광·복지 등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해 원도심 기능을 회복한다.

우선 일하고 싶은 청년 취·창업자와 기업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북성로 유휴부지를 활용한 지원 시설을 마련했다. 올해 초 북성로 일원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과 청년창업 및 문화교류의 복합 거점이 될 북성로청년창업클러스터의 관리·운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로컬 크리에이터 20개 기업을 발굴·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클러스터 내부 상가, 오피스, 회의실, 교육장, 세미나실, 건축자산 아카이브관 등으로 구성된 공간을 청년 창업자들에게 무상으로 임대하고 있다. 최대 400만원의 사업화 자금과 로컬 창업기업 탐방 프로그램, 창업 컨설팅·멘토링 등 협업 사업도 추진한다. 이번 사업으로 중구는 지역의 유·무형 자원을 활용한 로컬 청년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할 뿐만 아니라 북성로 일대에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생사업 거점시설로서 공구골목, 향촌동, 수제화 골목의 활성화까지 도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내 최초 생활문화센터인 ‘북성로 어울둥지’도 조성해 구민 모두가 활용할 수 있는 활동공간으로 만든다. 어울둥지는 지상 5층 규모에 북카페, 미디어제작실, 프로그램실, 동아리실 등이 조성되며 생활문화·미디어 교육 관련 강좌와 문화예술활동 동호회, 미디어 콘텐츠 제작 공간대여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다음달 준공 예정으로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밖에 북성로 투어스테이션, 우현하늘마당, 북성로 마을사랑방 등 주민과 북성로를 찾은 관광객들을 위한 다양한 도심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시 찾는 문화관광도시

중구는 지난해 우현하늘마당 개소, 김광석길 미디어 플랫폼 구축 등 다양한 역사·문화·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근대골목 밤마실과 서문야시장, 근대골목투어와 김광석길 다시 그리기 길이 각각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선’과 문화체육관광부 ‘로컬 100’에 선정되는 등 명품 관광도시로서의 성과를 거뒀다.

이를 기반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역사적 인물이나 장소를 기념하기 위한 전시 공간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이인성 아르스(ARS) 공간은 고(故)이인성 화백의 작품과 유품 등을 활용해 작가와 작품을 이해하는 복합체험공간으로 내년 1월 개관·운영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3월 대구시 특별조정교부금 사업에 선정돼 시비와 구비 등 총 27억원을 투입해 이인성 화백의 작품을 활용한 전시 콘텐츠·체험시설과 이 화백이 직접 운영하던 다방 ‘아르스’를 재현한 공간으로 구성한다. 약령시 일대에 위치해 골목투어 관광객이 머무르며 쉬어갈 수 있는 거점 힐링 공간으로서 한방 전통차 체험도 제공할 예정이다.

지역 독립운동가들의 넋을 기리고 애국정신을 조명하기 위한 대구형무소 역사관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역사관은 일제강점기 3대 형무소인 대구형무소 사형장이 있던 삼덕교회 60주년 기념관 2층에 자리잡아 형무소 배치 모형과 영상시설 등 저항시인 이육사를 비롯해 대구형무소에서 순국한 독립운동가들의 자료가 전시된다.

지역 대표 전통시장인 서문시장 상권 활성화 사업도 추진한다. 동산상가 계단시설 보수, 서문시장 아케이드 보수, 동산상가 노후 전선 정비 등 시장 이용자들의 편리와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본 인프라 사업 등이다.

◇공영주차장 확대…주차난 해소 기대

도심의 만성적인 주차난 해소를 위한 주민 밀착형 공영주차장도 추가 조성한다. 앞서 2022년부터 구청장 공약사업의 일환으로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을 추진해 지난해까지 대봉2동과 북성로, 남산3동에 각각 20면, 123면, 15면의 공영주차장과 마을주차장을 조성했다. 앞으로 남산3동과 침장골목, 달성공원 일원에 100면 이상의 공영주차장이 들어설 예정이며 서문시장과 근대골목 등 중구 대표 관광지 주변에 관광버스 전용 주차 공간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대신동에 12면 규모의 관광버스 전용 주차장 조성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도 2022년 조성된 북성공영주차장 공간 부족 등 민원에 대응하기 위해 수창동 일대 1천66㎡ 면적에 100면 규모 공영주차장 건립도 계획 중이다. 공사는 내년 하반기 시작해 2026년 8월 주차장 운영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중구는 주차장이 조성되면 차량 소통이 원활해져 주차난 해소와 불법 주·정차 문제를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주차 편의 제공을 통한 정주여건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역점사업인 복지누리 반다비 체육센터, 구립 공공도서관 건립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대구시의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함께 지역 특색을 반영한 거점 공간 조성, 브랜딩 개발, 미디어 홍보 등 동성로 활성화를 위한 각종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중구가 살기 좋은 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적극 행정을 장려해 ‘생동감 넘치는 행복도시, 살기좋은 도시 대구 중구’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채현기자 yc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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