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 유망주’ 전희수(17·경북체육고)가 2024 세계주니어역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 3개를 획득했다.

전희수는 25일(한국시간) 스페인 레온에서 열린 대회 여자부 76㎏급 경기에서 인상 102㎏, 용상 130㎏, 합계 232㎏을 들어 3개 부문 모두에서 2위에 올랐다.

이 대회는 합계 기록만으로 메달을 수여하는 올림픽과 달리 세계주니어역도선수권대회에서는 인상, 용상, 합계에 모두 메달을 준다.

전희수는 인상 113㎏, 용상 131㎏, 합계 244㎏을 든 엘라 니콜슨(미국)에게는 뒤졌지만, 합계 기록 228㎏(인상 100㎏·용상 128㎏)인 3위 안나 암로얀(아르메니아·)은 합계에서 4㎏ 차로 앞섰다.

현재 만 17세인 전희수는 이 체급 합계 유소년(18세 미만) 세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전희수는 지난 6월 21일 국내대회에서 합계 233㎏을 기록했지만, 당시 기록은 국제역도연맹(IWF)에 아직 집계되지 않았기 때문에 세계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IWF는 25일 “전희수가 레온에서 여자 76㎏급 합계 유소년 세계신기록(종전 기록 229㎏)을 세우며 2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현재까지 유소년 세계기록을 보유한 한국 역도 선수는 여자 81㎏급 이상급 박혜정과 76㎏급 전희수 두 명뿐이다.

전희수는 런던 올림픽 남자역도 동메달리스트 정상균 선수의 딸이다. 전상균 선수는 2012년 런던 올림픽 역도 남자 105㎏ 이상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전상균은 런던 대회에서 합계 436㎏을 들어 4위를 차지했지만, 당시 3위에 입상한 러시아의 루슬란 알베고프가 사후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으로 메달을 박탈당하면서 동메달을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