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료원, 코로나19 이후 800억원 적자…손실보상금도 역부족
대구의료원, 코로나19 이후 800억원 적자…손실보상금도 역부족
  • 윤정
  • 승인 2024.09.2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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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료원을 포함한 전국 지방의료원들이 코로나19 대응에 따른 재정적 타격으로 누적 적자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대구의료원이 기록한 의료비 적자는 800억원에 달했으며 같은 기간 정부로부터 받은 코로나19 손실보상금은 569억원에 그쳐 적자 해소에는 역부족이다.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구의료원을 포함한 전국 지방의료원 35곳의 누적 진료비 적자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조969억원에 이르렀다. 그중 대구의료원은 8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정부의 손실보상금 지원은 전체 적자의 약 71%인 569억원에 그쳤다.

이와 같은 적자 상황은 대구의료원만의 문제가 아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집중적으로 투입된 지방의료원들은 대부분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서울의료원은 2천916억원, 부산의료원은 1천302억원, 성남의료원은 1천60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이들 의료원 역시 정부의 보상금으로는 적자를 메우기에 부족한 상황이었다.

2020년 이후 흑자를 기록한 지방의료원은 단 한 곳도 없으며 코로나19 이후 지방의료원의 재정 상황은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김남희 의원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 예상보다 훨씬 더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 필수의료기관인 지방의료원을 살리기 위한 보다 과감한 국가의 재정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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