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 시장, 매수 타이밍 왔나
대구 아파트 시장, 매수 타이밍 왔나
  • 김홍철
  • 승인 2024.09.2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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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역 미분양 빠른 소진
기존 아파트 가격도 기지개
바닥 징후 양극화 현상 시작
“막연히 내릴 거라 생각하다
기회 놓칠 수도” 전문가 조언
사진은 대구 수성구의 한 아파트 밀집단지 모습. 대구신문 DB
사진은 대구 수성구의 한 아파트 밀집단지 모습. 대구신문 DB

 

대구의 아파트 분양 시장이 바닥을 찍고 상승할 무렵에 나타나는 양극화 현상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와 본격적인 이사철 지역 분양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양극화 현상은 장기화한 부동산 경기침체기가 끝날 무렵에 가장 먼저, 가장 많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는 물건부터 거래가 이뤄진다. (관련기사 11면)

26일 지역 부동산 전문기업인 (주)빌사부가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지난 7월 주택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구 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1만 70가구로, 6월(9천738가구) 대비 3.4%(332가구) 늘어났다. 준공 후 미분양은 1천778가구로 지난달(1천635가구) 대비 8.7%(143가구) 늘었다. 전국 미분양 통계나 서울·수도권 미분양 통계가 다소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하지만,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결코 숫자에 매몰되지 말라”고 조언한다. 대표적인 예로 지난 2022년 11월 신규 공급 후 올해 6월까지 한 자릿수 계약률에 머물러 있던 ‘대명자이’의 경우, 올 7월 리마인드 오픈 후 9월 현재 계약률 70%를 넘기면서 2년 동안 꼼짝하지 않던 것이 불과 2개월여 만에 1천여 세대를 계약한 점을 들었다.

남구 대명3동 일원에 지하 2층 ~지상 최고 34층 17개 동 총 2천23가구 규모로 들어서는 ‘대명자이’는 조합원 임대분을 제외한 전용 46㎡~101㎡ 총 1천501가구가 일반분양됐다. 시세 대비 경쟁력 있는 분양가, 계약금 5%, 중도금 전액 무이자 융자, 발코니 확장비 무상 시공, 계약조건 안심보장제 등의 적용으로 계약 시 소비자 부담을 대폭 낮췄다.

대명자이 분양 관계자는 “대구 실수요자 외에도 서울, 부산, 울산 등 타지 계약자들도 다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근 공인중개사 대표 A 씨는 “ 대명자이의 입지와 대단지, 브랜드파워, 조건 등 여러 장점이 있지만, 9월 말 신규 공급을 앞둔 ‘이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 대명자이 현장에서 2km 남짓 떨어진 ‘이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가 고분양가로 공급될 거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면서 대명자이 미분양 세대가 빠르게 소진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이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가 소문보다 합리적인 분양가에 나올 거라는 정보가 나오고 있고, 대명자이는 여전히 계속 팔려 이제 로열층은 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런 현상은 기존 아파트에도 나타난다. 작년 말부터 올해 초에 입주를 완료한 ‘범어W’의 경우 지난 8월께 14억 7천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올해 1월 거래가격(12억 2천만원) 보다 2억 5천만원이 오른 금액이다.

중구 ‘청라언덕역 서한포레스트’도 올해 5월에 5억 4천900만원에 거래된 전용 84㎡C타입이 불과 2개월 만에 4천100만원 오른 5억 9천만원에 거래됐다. 한창 입주를 시작하고 있는 ‘만촌역 태왕디아너스’의 경우, 전용 84㎡ 분양권이 8월 말 10억 4천999만원에 거래됐는데 분양가 대비 1억원이 넘는 웃돈이 붙은 금액이다.

송원배 빌사부 대표는 “양극화는 서울·수도권과 비수도권, 수성구와 비수성구, 같은 수성구에서도 핵심 학군지와 비학군지, 역세권과 비역세권 등 세심하게 분류돼 심화한다. 막연히 더 내릴 거로 생각하다가는 기회를 놓칠 수 있다”면서 “양극화가 시작될 때가 사야 할 타이밍이다. 실수요자이든 투자 관심자이든, 양극화 상황에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단지나, 괜찮은 입지인데 아직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상품, 위치 좋고 조건 좋은 상품을 유심히 보라”고 조언했다.

김홍철기자 kh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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