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의 소속사 빌리언스는 30일 “최근 뇌경색으로 쓰러져 병원에서 투병 중이었던 배우 박지아 님이 오늘 오전 2시 50분 향년 52세의 나이로 별세하셨다”며 “마지막까지 연기를 사랑했던 고인의 열정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극단 차이무 출신인 고인은 1997년 ‘죽이는 이야기’, ‘마리아와 여인숙’ 등에 단역으로 출연했다.
김기덕 감독의 ‘해안선’에서 처음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았고, 이후로도 김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빈집’, ‘숨’, ‘비몽’ 등에 출연했다.
고인은 특히 공포영화 ‘기담’에서 귀신으로 변신해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고, 이외에도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여러 작품에 출연했다.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 시리즈에서 송혜교(문동은)의 엄마 정미희 역을 맡아 대중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비중을 압도하는 열연으로 연기파 배우 면모를 입증했다. 올해 2월에는 폐막한 연극 ‘와이프’로 관객들을 만났고, 5월 진행됐던 영화 ‘원더랜드’ VIP 시사회에 참석한 바 있다.
김민주기자 km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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