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날, 최첨단 무기 집합
탄두 중량 8t ‘세계 최고 수준’
타우러스 미사일도 대열 참가
KAMD 핵심인 L-SAM 공개
美 전략폭격기 B-1B 첫 동참
대테러 다족보행로봇도 눈길
탄두 중량 8t ‘세계 최고 수준’
타우러스 미사일도 대열 참가
KAMD 핵심인 L-SAM 공개
美 전략폭격기 B-1B 첫 동참
대테러 다족보행로봇도 눈길
‘괴물 미사일’로 불리는 현무-5가 1일 국군의 날을 맞아 첫 공개됐다. 현무-5는 재래식 무기지만 전술핵에 버금가는 파괴력을 갖추고 있어 북한 지휘부가 은신한 지하 벙커 파괴는 물론, 북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한국형 3축 체계’ 중 하나인 대량응징보복 수단으로 꼽힌다.
탄두 중량은 8t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국군의 날 기념행사 때 공개된 현무-4는 탄두 중량이 2t이었다. 현무-1은 모두 퇴역했고, 현무-2 시리즈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현무-3 시리즈는 순항미사일이다. 현무-4 시리즈는 현무-2를 개량한 신형 탄도미사일이다. ‘현무-4-1’은 지대지 탄도미사일, ‘현무-4-2’는 함대지 탄도미사일, ‘현무-4-4’는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이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9축 18륜 이동식 발사차량(TEL) 위 원통형 발사관(캐니스터)이 얹어진 형태의 현무-5 발사차량 2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해당 차량은 운전석이 전면을 바라본 채로 타이어만을 돌려 대각선으로 이동하는 측면기동능력을 선보였다.
발사관의 길이는 약 20m로 추정되고, 발사차량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콜드론치(cold launch)’ 방식이 적용됐다. 콜드론치는 점화된 상태에서 발사되는 ‘핫 론치(hot launch)’와 달리 압축가스로 미사일을 발사대에서 밀어낸 뒤 공중에서 점화되는 방식으로, 발사관과 차량에 전해지는 충격이 적어 장비 손상이 덜한 장점이 있다.
현무-5는 지하 100m보다 깊이 은신한 북한 지휘부 벙커를 완파할 수 있는 위력을 갖고 있다. 핵을 가질 수 없는 우리 군은 2016년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 유사시 북한 지휘부 초토화를 목표로 현무-5 개발에 착수했다. 지난해 시험발사 성공을 거쳐 양산 배치에 들어갔다.
특히, 북 핵·대량살상무기를 억제하는 ‘한국형 3축 체계’ 중 하나인 대량응징보복(KMPR) 수단이다. 3축 체계는 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에 포착해 발사 전에 제거하는 킬체인,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대량응징보복을 더한 개념이다. 이날 군이 현무-5를 공개한 것은 대남 쓰레기 풍선 살포와 탄도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복합 도발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행사에는 현무-5 외에도 우리 군이 보유한 3축 체계 핵심 전력이 등장했다. KMPR의 한 축인 ‘타우러스’ 미사일이 모습을 드러냈다. F-15K 전투기에 탑재하면 대전 상공에서 북한 평양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작년 국군의 날에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 장거리 지대공유도미사일(L-SAM)이 올해도 모습을 드러냈다. L-SAM은 고도 40㎞ 이상에서 적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미사일로 KAMD 핵심 자산으로 꼽힌다. 킬체인 핵심 전력 중 하나인 스텔스 전투기 F-35A도 국군의 날 기념행사 중 서울공항 상공을 비행했다.
미국 공군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도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미국 본토 텍사스에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미국의 확장억제 의지를 보여줬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 6월 국내에 도착해 전력화된 해군의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도 서울공항 상공에서 위용을 과시했다. 민항기인 보잉737을 해상초계기로 개조한 P-8A는 시속 900㎞ 이상 속도로 비행하며 적 잠수함을 찾아내 공격할 수 있어 ‘잠수함 킬러’로 불린다.
이날 행사에는 네 발로 이동하는 대(對)테러 작전용 다족보행로봇도 등장했다. 시속 4㎞ 이상 속도로 움직이며 20㎝ 높이의 계단 등 수직 장애물도 오를 수 있는 이 로봇은 테러 발생 시 장병 대신 현장에 투입돼 적의 위협을 확인하는 데 활용된다. 현재 군은 육군 특수전사령부와 전방 1개 사단에 로봇을 시범 배치해 성능을 검증하고 있다.
이기동기자 leekd@idaegu.co.kr
탄두 중량은 8t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국군의 날 기념행사 때 공개된 현무-4는 탄두 중량이 2t이었다. 현무-1은 모두 퇴역했고, 현무-2 시리즈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현무-3 시리즈는 순항미사일이다. 현무-4 시리즈는 현무-2를 개량한 신형 탄도미사일이다. ‘현무-4-1’은 지대지 탄도미사일, ‘현무-4-2’는 함대지 탄도미사일, ‘현무-4-4’는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이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9축 18륜 이동식 발사차량(TEL) 위 원통형 발사관(캐니스터)이 얹어진 형태의 현무-5 발사차량 2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해당 차량은 운전석이 전면을 바라본 채로 타이어만을 돌려 대각선으로 이동하는 측면기동능력을 선보였다.
발사관의 길이는 약 20m로 추정되고, 발사차량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콜드론치(cold launch)’ 방식이 적용됐다. 콜드론치는 점화된 상태에서 발사되는 ‘핫 론치(hot launch)’와 달리 압축가스로 미사일을 발사대에서 밀어낸 뒤 공중에서 점화되는 방식으로, 발사관과 차량에 전해지는 충격이 적어 장비 손상이 덜한 장점이 있다.
현무-5는 지하 100m보다 깊이 은신한 북한 지휘부 벙커를 완파할 수 있는 위력을 갖고 있다. 핵을 가질 수 없는 우리 군은 2016년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 유사시 북한 지휘부 초토화를 목표로 현무-5 개발에 착수했다. 지난해 시험발사 성공을 거쳐 양산 배치에 들어갔다.
특히, 북 핵·대량살상무기를 억제하는 ‘한국형 3축 체계’ 중 하나인 대량응징보복(KMPR) 수단이다. 3축 체계는 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에 포착해 발사 전에 제거하는 킬체인,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대량응징보복을 더한 개념이다. 이날 군이 현무-5를 공개한 것은 대남 쓰레기 풍선 살포와 탄도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복합 도발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행사에는 현무-5 외에도 우리 군이 보유한 3축 체계 핵심 전력이 등장했다. KMPR의 한 축인 ‘타우러스’ 미사일이 모습을 드러냈다. F-15K 전투기에 탑재하면 대전 상공에서 북한 평양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작년 국군의 날에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 장거리 지대공유도미사일(L-SAM)이 올해도 모습을 드러냈다. L-SAM은 고도 40㎞ 이상에서 적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미사일로 KAMD 핵심 자산으로 꼽힌다. 킬체인 핵심 전력 중 하나인 스텔스 전투기 F-35A도 국군의 날 기념행사 중 서울공항 상공을 비행했다.
미국 공군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도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미국 본토 텍사스에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미국의 확장억제 의지를 보여줬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 6월 국내에 도착해 전력화된 해군의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도 서울공항 상공에서 위용을 과시했다. 민항기인 보잉737을 해상초계기로 개조한 P-8A는 시속 900㎞ 이상 속도로 비행하며 적 잠수함을 찾아내 공격할 수 있어 ‘잠수함 킬러’로 불린다.
이날 행사에는 네 발로 이동하는 대(對)테러 작전용 다족보행로봇도 등장했다. 시속 4㎞ 이상 속도로 움직이며 20㎝ 높이의 계단 등 수직 장애물도 오를 수 있는 이 로봇은 테러 발생 시 장병 대신 현장에 투입돼 적의 위협을 확인하는 데 활용된다. 현재 군은 육군 특수전사령부와 전방 1개 사단에 로봇을 시범 배치해 성능을 검증하고 있다.
이기동기자 leekd@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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