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전 본선 631.8점 쏴 대회新
김제덕, 양궁 리커브서 금메달
오예진, 공기권총 金·단체전 銅
대구시청 마라톤팀, 단체전 金
‘여고생 총잡이’ 반효진(17·대구체육고)이 파리올림픽 ‘금빛 총성’의 감동을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서도 재현했다.
‘2024 파리올림픽’에 참가한 한국 선수 중 ‘최연소’ 금메달리스트이자 우리나라 하계올림픽 통산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인 반효진은 11일 창원 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전국체전 여고부 공기소총 경기에 출전해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하며 2관왕에 올랐다.
그는 개인전 본선에서 631.8점의 대회 신기록을 세우고 결선에 올라 253.6점을 쏴 경쟁자를 1.5점 차이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단체전에서도 곽다혜·노기령·박계은과 팀을 이뤄 출전해 1천878.7점을 쏴 2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효진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오랜 시간 저를 응원하고 지원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더 노력해 좋은 성적을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반효진의 경기장을 찾은 강은희 대구광역시교육감은 “올림픽에 이어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학교와 지역 체육계에 큰 자부심을 안겨준 반효진 선수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며 “반효진 선수의 고등부 첫번째 금메달을 시작으로 대구선수단 모두가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길 바란다”고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13일 같은장소에서 열린 여자 일반부 공기권총 결선에서는 파리올림픽 공기권총 금메달리스트 오예진(IBK기업은행·경북과학대 사회체육과 1학년)이 사격 여자 일반부 공기권총 결선에서 242.8점을 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예진은 단체전에서는 동료들과 1천720점을 합작해 동메달을 따냈다.
전날 여자 일반부 25m 권총에서는 이 종목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지인(한국체대)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던 오예진은 올해 전국체전을 금메달 1, 은메달 1, 동메달 1개로 마무리했다. 양지인과 파리 올림픽 이 종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는 본선에서 각각 9위와 13위에 그쳐 결선행이 좌절됐다.
파리올림픽 남자양궁 리커브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김제덕(예천군청)은 12일 경남 진주 공군교육사령부 연병장에서 열린 양궁 남자일반부 리커브 90m경기에서 338점을 쏴,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 70m 경기에서는 344점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또 파리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 도경동이 뛴 대구광역시청 펜싱팀도 1차전 서울에 승리했다. 역시 올림픽 메달리스트 근대5종 성승민(한체대2)도 개인전 및 단체전에서 선전 하며 메달을 향한 첫 걸음을 시작했다.
한편 대회 3일째인 13일 김해시 일원에서 열린 남자 일반부 마라톤 경기에서 대구광역시청 마라톤팀이 단체 금메달을 획득했다.
대구시청팀은 3위를 차지한 이동진(2시간22분39초)를 시작으로 성지훈, 유진서, 김기연에 이어 마지막으로 유대영가 결승선을 통과하며 시·도별 출전팀 중 선수 모두가 가장 빨리 완주한 팀이 됐다. 특히 이동진은 지난 4월에 열린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서 국내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