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한반도 2대 도시로 구상”
“낙동강 취수원 문제 이번 기회에 해결해야”
홍준표 대구시장은 28일 국회에서 대구 지역 의원들과 만나 대구경북(TK) 통합 신공항·행정통합을 위한 특별법 제정과 낙동강 취수원 문제 해결 처리를 촉구했다.
홍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대구·경북 100년 미래가 걸린 TK통합, TK신공항 건설 등 주요 핵심 현안을 속도감 있게 준비해 연말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겠다”며 “내년도 국비 사업 또한 최종 예산안에 포함될 수 있도록 지역 국회의원과 일치단결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행정 통합이 되면 서울과 대구가 대한민국 행정의 양대 축이 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대구·경북은 한반도 2대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TK신공항특별법 개정안의 경우 지난 6월 주호영 부의장(대구 수성갑)이 대표발의해 현재 국회 국토교통위에 계류 중이며 연내 국회 통과를 추진하고 있다.
신공항 사업의 경우 기존 SPC(특수목적법인) 방식으로 진행하면 민간 개방을 하는 약 13년간 발생하는 금융이자만 14조 8천억 원에 달해 공용 개발로 진행하는 것과 10조여 원의 차액이 발생한다.
홍 시장은 이와 관련해 “평택 미군기지 이전할 때 공적자금을 이용한 전례가 있다”며 “이 사업은 평택 미군기지 이전 사업보다 몇 배나 더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기에 대통령실에서 적극 해결해 주기를 약속했고, 대구 미래 100년 사업이 조금 정리가 됐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정부 법안으로 제출하게 되면 적어도 6개월에서 8개월 정도가 걸린다”며 “물리적인 시간을 따져봤을 때 12월에는 발의가 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대구시에선 11월 중순까지 시의회 통과를 시킬 것”이라며 “경북도의회에서도 늦어도 11월 말까지는 처리가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지역 의원들을 향해선 “극단적인 여소야대 상황 등 어려움 속에서 안보 위협까지 겹쳐 의원님들이 굉장히 마음이 편하지 않을 줄로 알고 있다”면서도 “국회에서 예산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주시기를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다.
또한 지난 9월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을)이 대표발의한 법안인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특별법 제정안에 대해서도 “1~2년 걸리는 게 아니라 30년 길게 봐야 한다”며 “지금 기회가 아니면 문제 해결이 힘드니 적극적으로 나서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협의회에는 대구시에서 홍 시장을 비롯해 행정·경제부시장, 정책특보, 기획조정실장, 미래혁신성장실장 등이 참석했고, 국회에선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대구 달성군)와 김상훈 정책위의장(서구)을 비롯해 권영진(달서구 병)·이인선(수성구 을)·김승수(북구 을)·우재준(북구 갑)·최은석(동구·군위군 갑)·김기웅(중·남구) 의원이 함께했다.
김도하기자 formatown@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