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차기 물밑 경쟁 나선 것’ 해석
김기현 등 ‘5인회’ 정기모임 계획
최소한의 당 정체성 유지 강조
원내 세력 공략 위한 행보 관심
김기현 등 ‘5인회’ 정기모임 계획
최소한의 당 정체성 유지 강조
원내 세력 공략 위한 행보 관심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특별감찰관 추진 의지를 재차 강조하면서 쇄신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그간 윤 대통령 부부와 한 대표의 갈등 관계를 관망하던 당내 중진들이 이를 구심점으로 점차 목소리를 내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분위기다.
이들의 움직임을 두고 한 대표 취임 이후 안팎으로 윤·한 갈등을 주목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분열은 공멸이라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명분과 아울러 차기 대권 물밑 경쟁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기현, 나경원, 권영세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으로 구성된 이른 바 ‘5인회’는 전날 모임을 시작으로 정기 모임을 결성할 계획이다.
내달 있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1심 선고 전후로 정식 모임을 발족해 세를 늘려간다는 복안이다. 세미나, 조찬 모임 등 다양한 방식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TK지역 초·재선 의원을 비롯해 3선 이상 중진의원들과도 접촉면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 의원을 제외한 4인은 전날 서울의 한 식당에서 조찬 모임을 갖고 ‘정치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조찬에는 참석하지 않은 나 의원은 성명에는 이름을 올렸다.
성명서에서 이들은 윤-한 갈등을 지목하며 전제 조건 없는 특별감찰관을 주장하는 한 대표를 향해 “당 대표의 방탄을 목적으로 사법부를 겁박하고 탄핵으로 권력을 찬탈하려는 ‘운동권 정치’의 프레임에 말려드는 결과를 빚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을 겨냥해선 “대통령실은 (출범 당시) 책임감과 자신감으로 돌아가 결자해지의 자세로 국정의 발목을 잡는 현안 해결에 앞장 서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들 ‘5인회’는 본인들이 ‘친윤’이 아니라 ‘비(非)한’ 세력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이 변화하고 쇄신해야 한다는 데에는 동의하나 최소한의 당 전통과 정체성을 유지하는 선에서 진행돼야 한다는 취지다.
윤석열 정부 임기가 내달 10일 반환점을 도는 데다 차기 대권주자인 오 시장이 ‘5인회’에 참여하는 만큼 차기 대권 경쟁이 서서히 막 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 대표와 오 시장 모두 ‘원외’ 인사라는 점에서도 원내 세력 공략을 위한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선을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과 달리 중진으로서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목소리도 나왔다.
5선의 윤상현 의원은 이날 ‘보수의 혁신과 통합‘ 토론회에서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 운명 공동체”라며 “현재 권력의 무덤 위에 미래 권력의 영화가 있을 수 없다. 현재 권력이 잘못되면 미래 권력도 다 같이 망한다는 명제를 다시 한번 되살려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연기자 ljy@idaegu.co.kr
이들의 움직임을 두고 한 대표 취임 이후 안팎으로 윤·한 갈등을 주목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분열은 공멸이라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명분과 아울러 차기 대권 물밑 경쟁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기현, 나경원, 권영세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으로 구성된 이른 바 ‘5인회’는 전날 모임을 시작으로 정기 모임을 결성할 계획이다.
내달 있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1심 선고 전후로 정식 모임을 발족해 세를 늘려간다는 복안이다. 세미나, 조찬 모임 등 다양한 방식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TK지역 초·재선 의원을 비롯해 3선 이상 중진의원들과도 접촉면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 의원을 제외한 4인은 전날 서울의 한 식당에서 조찬 모임을 갖고 ‘정치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조찬에는 참석하지 않은 나 의원은 성명에는 이름을 올렸다.
성명서에서 이들은 윤-한 갈등을 지목하며 전제 조건 없는 특별감찰관을 주장하는 한 대표를 향해 “당 대표의 방탄을 목적으로 사법부를 겁박하고 탄핵으로 권력을 찬탈하려는 ‘운동권 정치’의 프레임에 말려드는 결과를 빚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을 겨냥해선 “대통령실은 (출범 당시) 책임감과 자신감으로 돌아가 결자해지의 자세로 국정의 발목을 잡는 현안 해결에 앞장 서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들 ‘5인회’는 본인들이 ‘친윤’이 아니라 ‘비(非)한’ 세력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이 변화하고 쇄신해야 한다는 데에는 동의하나 최소한의 당 전통과 정체성을 유지하는 선에서 진행돼야 한다는 취지다.
윤석열 정부 임기가 내달 10일 반환점을 도는 데다 차기 대권주자인 오 시장이 ‘5인회’에 참여하는 만큼 차기 대권 경쟁이 서서히 막 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 대표와 오 시장 모두 ‘원외’ 인사라는 점에서도 원내 세력 공략을 위한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선을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과 달리 중진으로서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목소리도 나왔다.
5선의 윤상현 의원은 이날 ‘보수의 혁신과 통합‘ 토론회에서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 운명 공동체”라며 “현재 권력의 무덤 위에 미래 권력의 영화가 있을 수 없다. 현재 권력이 잘못되면 미래 권력도 다 같이 망한다는 명제를 다시 한번 되살려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연기자 lj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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