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에서 5명 사외이사 선임
하춘수 행장 체제 시작 '인사 태풍' 신호탄 시각도
‘새 술은 새 부대에(?)’
하춘수 행장 체제 시작 '인사 태풍' 신호탄 시각도
대구은행이 차기 은행장 후보로 선출된 하춘수 수석부행장의 ‘포스트 행장 체제’에 맞춰 사외이사를 모두 교체키로 했다.
일각에서는 하춘수 행장 체제 시작에 따른 ‘인사 태풍’의 서막이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4일 대구은행 및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는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례적 의결 절차만을 남겨둔 하춘수 은행장 후보의 행장 선임에 맞춰 5명의 사외이사(감사위원 2명 포함) 등 6명의 이사 선임 건이 주총 의안으로 올라왔다.
신규 이사 후보로는 등기이사 및 은행장 후보인 하 수석부행장을 포함 △김병찬(40년생) 팔공합동법률사무소 변호사 △안충영(41년생) 중앙대 석좌교수
△권영호(41년생) IB그룹회장 △정건영(45년생) 계명대 교수 △김영훈(52년생) 대성그룹 회장 등 5명의 사외이사 후보다.
이 중 김 변호사와 안 교수는 감사위원 후보에도 올라 있다. 이들 후보들은 주총에서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의안대로 통과가 확실시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이화언 은행장과 함께 해 온 김용범·최용호·팀버릭 알렌 존 등 3명의 현 사외이사 대신 신규 사외이사 선임이 하춘수 행장 체제 출범에 맞춘 ‘인사 태풍’의 첫 신호탄이란 견해가 나오고 있다.
이는 하 수석부행장이 은행장 후보로 선출된 직후 은행내에서 일부 임원 및 간부 직원들에 대한 ‘살생부’가 나도는가 하면, 지난해 임기 3년 사외이사로 선임된 김용범 현 사외이사(감사위원 겸임)가 2년의 임기가 남았음에도 퇴진하는 것에서 잘 나타난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직전 사외이사들이 임기 만료와 함께 물러날 의사를 밝혀 이번에 새로 교체키로 정한 것 뿐”이라고 전했다.
은행 사외이사는 은행내 각종 경영사항에 대한 최고의결기구인 이사회의 구성원으로 막중한 권한과 의무 및 책임 부담과 함께 일정 연봉 및 스톡옵션 부여 등의 혜택을 받는다.
하지만 일부의 경우 선임권이 은행장에게 있어 고유 임무인 경영진 견제보다는 ‘거수기’ 역할로 ‘찰떡 궁합’을 과시하는 경우가 있어 역할론에 대한 비난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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