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朴, 32년 간 이사장직 맡아’
민주통합당은 21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의 한국문화재단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8월 ‘군사정권에 의한 재산권침해의 진상규명 등에 관한 특별법안’을 발의했던 야당의원 23명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수장학회보다 더 큰 문제는 박 후보가 현재 32년째 이사장을 맡고 있는 한국문화재단 관련 의혹”이라며 “정수장학회가 군사쿠데타세력이 강탈한 장물이라면 한국문화재단은 정경유착의 뇌물”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삼양식품 전 모 회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으로부터 미국에서 들여온 10만 달러 차관 가운데 절반을 불하받아 라면사업을 성공한 후 특혜를 받은 대가로 10억 원대의 재단법인을 만들어 박 후보에게 넘긴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인이 정권으로부터 특혜 자금을 지원받고 그 대가로 정권 수장의 딸에게 넘긴 10억대 재단은 명백히 정경유착이고 뇌물”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법인 역시 대구시 달성군 박 후보 선거구에 장학금을 편중지급(1997~2011년 장학생 비율 대구시 61%, 달성군 28%)하는 방법으로 선거에 활용됐다”며 “또 이번 대선에서도 최외출 영남대 교수 등 재단임원 4명이 박 후보의 대선캠프와 우호조직 등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장물성 정수장학회 3천500억 원, 영남대학재단 5천200억 원, 뇌물성 한국문화재단 13억 원 등 쿠데타와 유신독재로부터 승계 받은 최소 8천700억 원 이상의 유산을 바탕으로 박 후보는 또 다시 대권에 도전하고 있다”며 “흡사 한편의 거악(巨惡) 드라마”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박 후보를 향해 “진정한 국민의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면 유신정권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고 위 해당법인의 임원을 총사퇴시켜야한다”며 “또 발의된 특별법 처리에 협조해 권력의 힘으로 강탈한 재산과 정경유착성 뇌물을 원 주인에게 돌려주거나 국고로 환수시켜야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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