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대상 98.7% 통과, 지역 국공립대는 탈락자 1명도 없어
국공립대학의 교수직은 ‘철밥통’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대부분의 대학에서 교수 승진 및 정년보장심사에서 탈락자가 거의 없었고, 특히 경북대 안동대 대구교대 금오공대 등 대구경북의 국공립대에서는 단 1명의 탈락자도 없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서상기 의원(대구 북구을)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2011 국·공립대 교수 승진 및 정년보장심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승진심사는 전체 1천448명의 신청자중 19명만이 탈락해 98.7% 통과율을 나타냈다.
정년보장심사도 전체 신청자 602명 중 19명만이 탈락해 96.8%의 통과율을 보였다.
특히 전국 41개 국공립대학 중 승진심사는 30개 대학이 탈락자가 없었고, 정년보장심사는 31개 대학이 탈락자가 없었다. 경북대는 지난해 승진심사자 117명, 금오공대와 대구교대는 각각 17명과 12명, 안동대 22명의 승진대상자 전원이 탈락없이 승진했다.
서 의원은 “미국 명문대학들은 심사기준이 엄격하기 때문에 정년보장심사 탈락률이 60~90%에 달한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 탈락률이 4%가 채 안 된다”면서“우리나라도 세계적인 대학을 많이 배출하기 위해서는 교수 승진 및 정년보장심사의 심사기준을 강화하고 칼 같은 잣대를 들이대 교수들의 역량을 끌어올려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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