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단일화, 자연스럽게 흐름 기다리겠다”
문재인 “단일화, 자연스럽게 흐름 기다리겠다”
  • 김상섭
  • 승인 2012.10.22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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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언론 간담회 “노무현 비서실장 경험은 강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22일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지금은 자연스럽게 흐름을 기다리는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전국의 지역언론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각자 제갈길 가더라도 충분히 정권교체되겠다면 모를까 , 각자 가서 단일화 안되면 정권교체가 안될 것이라는 상황이 되면 압박이 되고 단일화가 논의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문 후보는 안 후보와 단일화 채널에 대해서는 “(안 후보 캠프에 민주당과)함께 했던 분들이 계신다. 채널이 있지만 전체를 대변하는지 알 수 없다”며 “(안 후보 캠프의)의견이 집약되는것 같진 않다. 국민여론이 만들어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일화의 시기와 방법에는 “의견이 모아져 있지 않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날마다 많은 정책을 발표하고 현장방문, 타운홀 미팅을 하며 노력하는데 행사끝나면 기자들이 ‘단일화’를 물어 답면하면 행사와 정책은 오간데 없다”며 언론의 단일화에 대한 관심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문 후보는 다른 후보들이 자신의 최대 약점으로 꼽는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출신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친노, 잠여정부의 한계, 노무현 그림자라면서 약점처럼 다루는 것은 저를 가두기 위한 프레임이다. 약점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는 “대통령에 가장 근접한 경험을 해 본 사람은 대선후보 중 저 밖에 없다. 후보 중 저만 가진 강점”이라며“국정이 선한의지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정 메카니즘을 알아야, 특히 집권초기에 개혁을 제대로 해낼수 있다”면서“참여정부 5년의 경험이 저의 강점이며, 참여정부가 제대로 평가받은 부분을 발전시켜 나가고, 한계였다고 평가받은 부분은 원일을 성찰하게 됐다. 경험해 봤기에 훨씬 더 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방분권과 관련해서는 “참여정부의 국정철한인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나아가 재정분권에 이르기까지 가장 선명한 공약을 발표했다”며“서울에서는 지방이 보이지 않는다. 지방의 절실함을 아는 후보는 저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 등 공청개혁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지역주의 구도가 강한 지역은 (정당공천제가)폐단이 많다. 일단 기초의원 정당공천은 지역주의 정치구도가 해소될 때까지 폐지하는 게 옳다”며“다만 여성 비례대표는 20%까지 늘리고 정당투표로 하면 된다. 기초단체장은 판단을 다르게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후보는 그러나 지방분권, 책임총리제 등과 관련한 개헌에는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그는 “책임총리제는 헌법상 총리권한을 제대로 살려줘도 가능하다. 지금보다 훨씬 강한 지방분권도 현형법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방분권에서 실제로 중요한 것은 재정을 넘겨주는 것”이라며 당선될 경우 재정분권에 대한 의지를 분명하게 밝혔다.

이명박 정부가 추진했던 지방행정체제 개편에는 “효율성을 상위가치로 하는 인위적 개편”이라며“특히 임기말에 강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새정부에서 다시 주민 뜻을 모아 통합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의 지방발전전략인 5+2 체제에 대해서는 “참여정부때도 권역별 균형발전계획이 있었다”면서“전체적으로 재검토돼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남북문제와 관련해서는 “다른 후보들은 원론적이지만 상당히 구체적인 계획인 ‘남북경제연합’과 연차별 계획까지 발표했다”면서“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조율하고,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해 남북이 포괄적으로 경제협력을 해야 된다. 이를 위해 당선되면 북한에 사람을 보내 취임식에 초청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지율이 답보상태라는 지적에는 “그동안 많이 올랐지만 조금 더 올라야 한다”며“진정성있게 국민에 다가가고자 한다. 민주당이 국민이 간절히 바라는 새로운 정치, 정치혁신 의지를 갖고 있고, 방안을 보여드리고, 집권 후 청사진을 제시하면 민주당을 지지해도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있겠구나 생각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특히 “대의민주주의에서는 새로운 정치도 정당을 통해 구현되는 것이 안정적이고 바람직하다는 인식을 갖도록 노력할 것” 이라고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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