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고서원.최무선과학관서 결혼식 열려
임고서원.최무선과학관서 결혼식 열려
  • 영천=서영진
  • 승인 2012.10.22 19:4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천의 역사 인물을 선양하기 위해 성역화 사업으로 새 단장한 임고서원과 최무선과학관에서 지역민의 첫 결혼식이 열려 주위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지난 21일 임고서원과 최무선과학관에서 각각 열린 결혼식은 지역 선현들의 얼이 깃든 역사문화 장소라는 점에서 여느 결혼식보다 의미가 있다는 반응이다.

특히 임고서원에서 열린 결혼식은 일본여성과의 국제결혼을 전통혼례로 치러서 더욱 뜻깊은 결혼식이 되었고 관광객들까지 하객이 되어 뜨거운 축하를 보내면서 임고서원 전체가 또 하나의 축제장이 되었다.

임고서원 흥문당 앞뜰에서 열린 전통혼례에서는 신랑은 사모관대를, 신부는 원삼 족두리에 연지곤지를 찍은 모습으로 전통의식에 맞춰 혼례를 올렸다.

신랑 신부 사이에는 키다리 상이 놓이고 그 위에는 청과 홍 보자기에 싸인 닭 두 마리가 마주보고 앉아 쌀을 쪼아 먹는 가운데 신랑과 신부는 사회자의 지시에 따라 상대방에게 절을 하며 혼례를 치렀다.

향교에서나 보던 전통혼례식이 역사문화관광지에서 열리자 관광객들은 걸음을 멈추고 집안 혼례인양 지켜보면서 신랑신부에게 축하를 보냈고 부모님과 함께 문화탐방을 하러 온 어린이들은 전통혼례를 신기한 듯이 지켜보면서 우리의 전통을 배우기도 했다.

축하공연도 역사관광지에 맞게 대금, 장구, 북, 풍물놀이 등의 우리가락으로 펼쳐져 더욱 신명나는 한마당이 되었다.

최무선과학관에서 열린 결혼식은 전통 혼례는 아니지만 지역 선현의 얼을 기리는 장소라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 있는 결혼식이 되었다.

신랑 김모씨는 문화해설사로 최무선과학관에서 직접 근무를 하고 있다.

한편 임고서원은 고려말 충신이면서 `단심가’로 널리 알려진 포은 정몽주 선생을 배향하고 있으며 지난 5월, 7년여간의 성역화사업을 통해 서원, 유물관, 충효관 등의 시설과 수목·잔디밭 조성 등으로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갖추고 준공식을 가졌다.

최무선과학관도 우리나라 최초로 화약을 발명한 `최무선’장군을 기리기 위해 출생지인 영천시 금호읍에 6년여간에 걸친 성역화 사업으로 전통화약 관련 전시물과 체험영상, 군 장비 전시 등을 완료하고 지난 4월 준공식을 가졌다. 최무선과학관은 어른은 물론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기초 과학체험 학습시설로도 각광받고 있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