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개혁안, 닳고 닳은 안, 단일화는 3김 정치 회귀”
국정감사 마지막 날인 24일 새누리당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를 향해 무차별 공세를 퍼부었다. 국정감사기간 흩어졌던 전력을 모으고 대대적인 대야공세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당 중앙선대위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선대본부회의에서 “문 후보 아들은 고용정보원 입사시 특혜를 받아 부정취업한 것이 드러났고, 안 후보의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는 정년보장 심사에 특혜가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특히 “안 후보 부부의 서울대 교수 임명은 끼워 팔기로 보인다”면서 “굉장한 특혜를 받아 부부가 서울대 교수가 됐는데 안 후보는 강의를 한 번도 한 적이 없을 것이다, 이는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정현 공보단장도 “안 후보가 카이스트 교수로 갈 때도 한 달 사이에 부부가 교수로 되고 서울대로 갈 때도 두 달 사이에 부부가 교수가 됐다”면서 “국회 교과위 국정감사에서 카이스트 총장은 ‘안 후보를 석학으로 볼 수 없다. 하자가 있었다’고 답변했고, 서울대 총장도 ‘송구스럽다. 일말의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대 의대를 사랑하는 교수모임’이 새누리당 교과위원들에게 제출한 탄원서를 보면 안 후보 부인 김미경 교수의 관련 논문조차 한 편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면서 ”특혜나 불공정에 대해 서울대 교수가 성명을 낼 정도면 대선후보로서 의혹이 남지 않도록 명백히 답변해야 한다. 숨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정무위 새누리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갖고 ‘안철수재단’의 출연금을 거론했다. 이들은 “2003년부터 지금까지 안랩의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일직선이었으며 오로지 안 후보의 정치적 행보 때문에 작년에 시가총액이 폭증했다”며 “1만8천원 주식이 16만원대로 폭등하고 이 과정에서 얻은 시세차익으로 재단에 자선기부를 했고 그 돈의 출처는 이름 모를 개미들의 피눈물”이라고 말했다.
이정현 단장은 이날 오후에도 문재인ㆍ안철수 후보를 겨냥했다. 이 단장은 문 후보가 이날 발표한 반부패 정책과 전날 안 후보의 정치개혁안에 대해 “화성에서 온 분들이 아닌가 한다. 닳고 닳아 쇄신안이라고 할 수 없는 내용들”이며“이제는 선거가 박물관에서 미래관으로 나와 정책 대결로 이동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야권진영에서 높아져가는 단일화 요구에 대해 “안 후보는 이대로 정치를 계속하면 ‘의원 빼가기ㆍ의원 꿔가기’의 달인이 될 것“이라며 ”당을 만들었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가는 임시당ㆍ한시당일 뿐이고 더 나쁜 것은 안철수라는 사람 중심의 당이 되면서 결국은 ‘3김 정치로의 회귀‘가 될 수 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안 후보의 화법에 대해서도 “노루와 사슴을 놓고 어느 게 노루고 사슴이냐고 물으면 노루 옆에 있는 것이 사슴이고 사슴 옆에 있는게 노루라고 답하는 식의 애매모호함이 안철수식 정치”라고 비판했으며, 문 후보에 대해서는 “정책ㆍ정치행태ㆍ인적구성 등을 볼 때 전형적인 ‘노무현 2’이고, 그걸 벗어나려는 노력조차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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