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 농번기 단풍놀이 행사 열어 '말썽'
봉화군 농번기 단풍놀이 행사 열어 '말썽'
  • 봉화=김교윤
  • 승인 2012.10.30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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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군이 본격적인 추수철을 맞아 농촌지역에는 일손이 부족해 울상을 짓는 농심은 외면하고 공무원, 민간단체, 일부주민 등을 동원, 단풍놀이 성 백두대간 사랑의 날 걷기 행사를 개최해 말썽이 되고 있다.

군은 30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춘양면 우구치리 소재 도래기재 백두대간 일대에서 군수를 비롯한 공무원, 민간단체 등 200여명이 참가해 5km 왕복 구간을 생태탐방, 산지정화 겸 걷기행사를 가졌다.

이날 백두대간 사랑의 날 생태탐방 걷기 행사에 참가한 공무원, 민간단체, 그 밖에 인사들에게는 4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미리 준비한 점심도시락, 물, 장갑, 수건 등을 각각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이 가을 추수철 농촌에는 일손이 부족해 노약자들까지 나서고 있는 영농현실을 무시하고 공무원, 민간단체를 동원해 단풍 나들이 성 백두대간 생태탐방 걷기행사를 강행해 주민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더욱이 요즘 농촌은 사과 따기, 벼 베기 등 각종 농작물 적기 수확에 인력이 부족해 인근 지역을 찾아 일손을 구하려 다니고 있지만, 이마져도 어려움이 많아 대다수 농민들은 허탈해 하고 있는 현실을 무시한 행사로 주민들은 지적했다.

최근 봉화 지역은 아침, 저녁 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가면서, 일손이 없어 제때 수확을 못한 일부 과수 농민들은 동해로 인한 상품성이 떨어지면 상당한 피해가 우려된다며 울상까지 짓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주민들은 민원인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해야 될 공무원들은 평일인데도 각종 업무는 팽개치고 단풍놀이 겸, 백두대간 생태 탐방 걷기행사에 대거 동원돼, 행정편의 위주 행정이라며 강도 높게 질타했다.

지역 김모(55·봉화읍)씨 등은 “군이 주민위주의 서비스 행정을 펴겠다고 수시로 내세우면서, 정작 영농 철 일손이 부족한 농심은 외면하고 생태탐방을 빙자한 걷기대회는 속보이는 행정”이라며 “각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승택 과장은 “백두대간 사랑의 날 행사는 중앙부처의 방침에 따라 매년10월에 개최토록 돼 있어 올해는 지난 산의 날에 계획을 했다가 당시 각종 행사가 많아 부득이 이날 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날 단풍놀이 성 행사 참가자는 군수 및 수행원(5), 공무원(90), 군 산림조합(5), 봉화군 숲 사랑지도원(20), 봉화 숲 해설가협회(20), 임업후계자(20), 봉화산악회(20), 기간제 근로자(20) 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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