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후보 단일화…팽팽한 줄다리기
야권 후보 단일화…팽팽한 줄다리기
  • 장원규
  • 승인 2012.10.30 20:5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재인 “단일화 논의 열어 달라”
안철수 “안하겠다는 것 아니다” 11월10일 이후 논의 시사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시기를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민주당은 대통령 후보등록일인 11월25일 이전에는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당장 논의를 시작할 것을 촉구한 반면 안 후보 측은 당초 약속한대로 11월10일 정책안을 내놓은 뒤에나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문 대선 후보는 30일 단일화 상대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게 “단일화 논의도 조금 열어 달라”고 촉구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하자센터에서 조국 서울대 교수 및 이준한 인천대 교수와 ’정치혁신 비전을 묻다‘ 대담을 갖고 ”어떤 방식이 필요한지, 어느 시기부터 시작돼야 하는지, 이런 부분들이 이제는 조금 터놓고 이야기할 때가 되지 않았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말을 못하겠다. 이야기를 하면 단일화를 압박한다고 한다. ‘각 세우기’니, ‘주도권 잡기’니 이렇게 다루니까 논의 자체를 할 수가 없다”면서도 “국민들이 단일화가 필요한 일이라고 요구하면 단일화가 돼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상호 공보단장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단일화 논의를 더 이상 늦출 수 없다. 이제 단일화 논의가 시작돼야 한다”며 “언제까지 단일화 논의를 늦추겠다는 것인지 안 후보 측에 공식 질문 한다”고 밝혔다.

우 단장은 “후보등록일 전에 단일화를 하려면 늦어도 11월 초부터는 구체적인 협상이 진행돼야 한다”며 “어떤 절차이든 합의, 실행, 진행하는데 시간이 소요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미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의 단일화 시점보다 보름 정도 늦어지고 있다”며 “유불리에 따라 논의를 늦추는 것은 국민의 절절한 열망을 받드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안 후보의 반응은 최대한 늦추겠다는 입장에서 요지부동이다. 단지 단일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유일하게 진전된 반응이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대선캠프에서 열린 전체조회에서 ”단일화를 안 하겠다는 것이 아니지만 11월10일까지 정책안을 내놓기로 했으므로 그 약속에 먼저 충실해야한다“며 ”그때까지 정책에 집중하자“고 말했다고 유민영 대변인이 전했다.

안 후보는 ”단일화 방식이 아닌 가치에 대한 합의가 있어야 한다“며 ”여기에 국민의 동의를 얻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다음달 10일 종합정책공약 발표 후에 문 후보와 단일화 논의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지만, 후보등록 시기에 임박해 협상을 진행하면 민주당의 조직동원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단일화 방식에서도 후보간 담판이나 안 후보가 다소 유리한 여론조사 방식이 선택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문 후보 측은 ‘단일화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진성준 선대위 대변인은 “가치연합, 세력 통합이 돼야 한다는 말씀에 적극 공감한다”며“두 진영이 가진 공통의 지향과 가치를 확인하고 실현하기 위한, 공동의 정책 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논의에 바로 착수할 것을 거듭 제안한다. 이는 국민의 요구로, 더이상 미루고 회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혁신과 공동정책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에 먼저 착수할 것을 제안했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