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맹비난
새누리,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맹비난
  • 장원규
  • 승인 2012.10.31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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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대선호간 단일화 행보가 시작된 가운데 새누리당은 31일 두 후보간의 단일화 논의에 맹공을 펼쳤다.

새누리당 김무성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열린 중앙선대본부 회의에서 “이제 바야흐로 문재인·안철수 후보간 이전투구가 시작된 느낌이 드는데 거기에 왜 새누리당을 끼워 넣는지 알 수 없다”며 “두 후보가 진흙탕 싸움을 벌이는 것에 상관할 바는 아니지만 이 싸움에 새누리당을 거명하지 말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문 후보 측 김민영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한 상태라서 무소속 대통령은 정책 추진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무소속 대통령이 되면 새누리당 대통령과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한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 논리대로라면 설령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 당선된다 해도 새누리당 대통령이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반의석을 갖고 있는 새누리당에서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박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당위성이 하나 더 늘었다”며 “국민들은 ’짝퉁‘ 새누리당 대통령보다 ’원조‘ 새누리당 대통령을 선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안 후보는 지지율 하락 시점에 책을 출판하고 TV 예능에 출연하거나 문 후보가 후보로 선출된 다음날 출마할지 여부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발표하는 식으로 번번이 문 후보에 딴죽을 거는 꼼수정치의 전형을 보여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 안 후보의 눈치와 심기를 살피는데 급급한 문 후보와 민주당의 처지가 딱하다. 문 후보는 다음 주부터 구체적인 단일화 협상에 나설 것을 읍소하는 구걸정치에 나섰고 안 후보에게 10일 이후에나 논의하자는 대꾸를 들었다”면서“최대한 시간을 끌어보겠다는 안철수식 타이밍 정치다. ’엉큼한 찰스‘라고 비판하는 사람 있다는 말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권영세 종합상활실장은 최근 포스코가 구조조정을 시작한 것과 관련해 사외이사를 지낸 안 후보를 겨냥, “재계 6위인 포스코의 본격적 구조조정은 2000년대 중반부터 계열사 늘리며 방만 경영을 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게 정설”이라며 “안 후보는 재벌개혁을 외치기 전에 포스코의 경영악화를 초래한 점과 구조조정에 놓인 임직원 및 가족에게 사죄하는 게 먼저”라고 주장했다.

그는 “17개이던 계열사가 2008년 31개, 2011년 70여개로 증가했다”며 “안 후보가 사외이사를 지내며 무분별한 계열사 확장에 거수기 노릇을 했다”고 비판했다.

안형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두 후보의 권력게임에 국민들은 피곤하다. 혹여나 단일화 이슈를 통해 지속적으로 국민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한 속셈이 있다면 이는 국민들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단일화가 단지 선거에 이기기 위한, 선두주자를 꺾기 위한 2·3위 주자의 결합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본다.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을 부정하기 위한 부정의 덧셈일 뿐”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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