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친노 비판’ 작심 발언…민주당 ‘술렁’
안철수 ‘친노 비판’ 작심 발언…민주당 ‘술렁’
  • 장원규
  • 승인 2012.11.0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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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측 “安 ’계파정치 책임론‘은 정치평론 수준”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 등 친노계파를 직접적으로 비판한 가운데 민주당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안 후보는 제주 방문 이틀째인 지난 2일 제주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희망콘서트에 참석해 “민주당에서도 오랫동안 민주화 운동에 열심이셨고 희생적으로 정치에 뛰어들어서 열심히 하시는 수많은 정치인들이 계신다. 그분들 잘못 하나도 없다”면서도 “오히려 계파를 만들어 계파의 이익에 집착하다가 총선을 그르친 그 분들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정치개혁 과제를 제시하되 인적쇄신을 놓고는 말을 아끼던 안 후보가 대응방식을 바꿔 친노 지도부 퇴진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민주당 김한길 최고위원이 지난 1일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사퇴를 요구하며 최고위원직을 내놓은 후에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당 내부에서는 후보단일화를 놓고 정치권 안팎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이번 발언을 지나치게 확대해석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문 후보 캠프 일각에서는 ‘예의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의원들도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선 후보 캠프는 3일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민주통합당을 향해 ‘계파 정치 책임론’을 제기한 것에 대해 “안 후보가 출마선언 당시 얘기했던 정치평론 수준에서 한 발도 나아가지 못한 말”이라며 반발하고 나서면서 당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문 후보 캠프 진성준 대변인은 “국민의 기대와 여망을 한사코 외면하고 있는 쪽은 안 후보와 안 후보 캠프”라며 이같이 말했다.

진 대변인은 “민주통합당은 국민적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총선 성적을 반성한 결과로 정치 초년생에 불과한 문 후보를 제1 야당의 대통령 후보로 선출했다”며 “또 문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당의 혁신과 변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런 혁신과 변화의 결과로 문 후보의 지지율은 출마선언 이후 두 배 이상 올랐고, 반면 안 후보의 지지율은 10% 이상 하락했다”면서 “안 후보가 이런 상황과 변화를 읽어내지 못한 것인지 아니면 애써 모른 척 하는 것인지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안 후보는 정치 혁신과 정권 교체를 향한 국민의 열망이 후보 단일화에 집약되고 있음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며 “이것을 외면하고 선거공학에 입각해 ’내 갈길 알아서 갈테니 참견하지 말라‘는 태도를 취하는 것은 후보 단일화와 정권 교체를 열망하는 다수 국민의 뜻을 무시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안 후보는 전날 제주 상공회의소 강연에서 “민주통합당에서도 오랫동안 민주화 운동에 희생적으로 뛰어들어 열심히 하신 분들이 있다. 그 분들 잘못은 없다.”며 “민주통합당에서 계파를 만들어 총선을 그르친 분들에게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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