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단일화 회동... TK 정치권 촉각'
야권 단일화 회동... TK 정치권 촉각'
  • 이창재·김종렬
  • 승인 2012.11.05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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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정국 중심 "안방사수"
"정치혁신" 지역표심 자극
새누리당 텃밭인 대구경북(TK)의 대선 정국이 야권 대선 후보들의 단일화 회동으로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연말 대선을 44일 앞두고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 단일화 회동을 제안,6일 전격 회동이 이뤄지면서 지역 새누리당을 비롯한 지역 정가는 야권 후보 단일화에 따른 시너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대선정국의 중심으로 급속히 빨려들어가고 있다.

비록 야권 후보들의 단일화 첫 단추를 꿰는 첫 회동이지만 야권 후보들의 단일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안방 사수와 탈환을 위한 치열한 정면대결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역정가 일각은 대선의 최대 변수인 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TK 지역도 만만 찮은 정치 지형을 형성, 박 후보의 아성이 일정부분 무너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권교체와 정치혁신,낡은 물줄기를 바꾸기 위해 힘을 합쳤다는 얘기가 먹혀들 경우 지역의 표심을 충분히 자극할 수 있다는 것.

그러나 당장 지역 새누리당 의원들은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설령 단일화가 이뤄지더라도 야권 후보들에 대한 지지표 이탈 등 오히려 단일화 역풍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했다.

새누리당 전략기획본부장인 재선의 조원진 의원(달서 병)은 어렵지만 단일화는 이뤄낼 것이라고 내다 봤다.

조 의원은 “이미 야권의 단일화가 빨리 이뤄져 정책 대결의 대선장이 돼야 하지만 이제 첫 단추를 꿰고 있어 단일화 과정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래도 하긴 할 거다. 그러나 아름다운 단일화는 물 건너 갔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또 “부동층이 10%다.단일화의 시너지가 있겠지만 이탈표도 많을 것”이라며 야권 후보 개인 지지표가 대거 분산 될 것임을 강조했다.

3선의 김태환 의원(경북 구미을)은 단일화 자체가 국민을 우롱하는 정략적이고 야합이라고 날을 세우며 지역에 별다른 시너지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 의원은 “단일화는 이미 예상된 것이지만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민주당에 공식 입당해 당안에서 후보간 단일화를 논의해야 그나마 정통성 있는 것 아니냐”면서 “무소속 으로 책임없는 공약을 내세우는 안 후보의 이번 단일화 회동 제의는 철저한 정략적 판단에 비난 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지역 야권도 당내에서의 2자간 대결로 단일화 해야 한다는 의견 속에 점진적 단일화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승천 민주통합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지역에서 당장 논의하기 어렵지만 문 후보쪽으로 단일화 돼야 한다고 본다”면서 “3자 대결 필패라는 기조하에 두 후보간 정책연합부터 공감대를 형성해 가면서 당내에서 단일화를 이뤄낼 경우 지역에서도 충분한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일화 첫 회동인 만큼 논의만 무성한 채 단일화가 끝내 무산 될 것이라는 의견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김옥준 계명대 정외과 교수는 “단일화는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개인 성향상 지지표도 일정부분 다른 만큼 표심을 통합하기가 어렵고 야권 후보측들의 셈법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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