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안, 단일화 비판에 공동대응
문-안, 단일화 비판에 공동대응
  • 김상섭
  • 승인 2012.11.07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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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국민참여보장‘ 등 단일화방안 3원칙 제시
후보등록 이전까지 단일화를 하기로 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 측은 7일 ‘정치쇼’라는 새누리당의 비난공세에 공동대응을 했다.

이런 가운데 문 후보측은 국민참여보장 등 단일화 방식에 대한 3원칙을 제시, 단일화 룰을 둘러싼 본격적인 힘겨루기도 시작됐다.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단일화 헐뜯기는 두려움의 발로이며 저질선전공세”라며 “박 후보가 단일화를 국민과 무관한 정치이벤트라 했는데 국민과 동떨어진, 빨간저고리 입고 운동화 신으며 이벤트한 사람이 누구냐”고 몰아붙였다.

그는 이날 이뤄진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의 합당을 겨냥해서도 “야합은 저들의 일”이라며 “박 후보가 선진당과 가치관을 공유하며 같은 미래를 꿈꿔왔다는데, 그랬다면 탈당 행렬이 이어졌겠나. 내부 공유도 실패한 정치공작”이라고 지적했다.

박용진 당 대변인도 “박 후보의 단일화 비판은 패배를 직감한 절망의 표현이고, 민심의 거센 파도에 맞서겠다는 허무한 몸부림”이라고 말했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남의 집이 잘되는 것을 못보겠다며 물고 늘어지는 건 집권당 후보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가세했다.

박 후보가 전날 발표한 정치쇄신안에 대해서도 진 대변인은 “투표시간 연장에 반대하면서 정치혁신을 말하는 건 거짓말이며 진정성이 없다는 걸 보여주는 증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재성 의원은 “물타기하려고 쇄신안을 어정쩡하게 발표한 것”이라며 “박 후보가 마지막으로 대통령에 도전하는 데 몰입한 나머지 대통령 권한 분산은커녕 강화하는 형태로 쇄신안이 아닌 유신안을 발표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 캠프의 김성식 공동선대본부장은 “새정치와 정권교체를 위한 국민의 뜻이 모이자 새누리당이 두려움을 느끼고 억지주장에 목소리를 키우는 듯 하다”면서“새누리당은 지금이라도 권위주의적이고 사당화된 모습을 혁신하는 게 국민들을 위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은 “19대 국회에서는 들어오자마자 새누리당에서 제일 먼저 국회의원의 특권을 내려놓겠다고 했지만 결국 지금 바뀐 것은 하나도 없다”며 “그런 상태에서 스스로 계속 개혁안을 내봤자 그것을 국민들이 믿을 수 있을까”라고 박 후보의 정치쇄신안을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문 후보 캠프의 김부겸 선대위원장은 “단일화 방식에 대한 선대위의 원칙도 공유하는 게 필요하다”며 △국민 참여를 보장하는 단일화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하는 단일화 △국민통합을 하는 단일화를 3대 원칙으로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이러한 원칙 아래 협상이 진전돼야 하고 국민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안 후보도 지속적으로 국민이 이해하고 동의하는 단일화를 얘기해왔다“며 ”더 많은 국민의 참여가 이뤄지고 축제의 장으로 승화될 수 있는 단일화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충분한 공개토론과 더 많은 정보제공으로 후보 선택의 기준을 제공하는 단일화가 돼야 한다”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두 후보를 지지하는 세력뿐 아니라 국민통합을 하는 단일화가 돼야 두 후보의 결합이 단순한 선거공학에 그치지 않고 국민승리의 축제로 승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경선을 요구하면서 단일화 룰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제안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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