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동일산업은 지난 14일 포항시의회의 뒤늦은 광명산업단지 보조금 인센티브 승인에 따른 적정투자시기 상실 및 공장입주여건 요소 미흡 등으로 광명일반산단입주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포항시의회는 이날 의원간담회를 갖고, 포항시가 기업및투자유치촉진조례에 의거 동일산업이 지난 해 12월 조기 요청했던 광명일반산단 공장부지 매입비 12억 원의 포항시비 지원을 확정했다.
포항시비 12억 원을 지원받게 되는 동일산업은 8억 원의 경북도비를 포함해 모두 20억 원의 인센티브를 지원받게 된다.
하지만 동일산업은 1년이나 지난 뒤늦은 시점에서의 포항시의회의 인센티브지급 확정으로 인해 기업의 최적 공장투자시점을 놓치게 돼 '바람 빠진 타이어' 처럼 진퇴양난에 빠졌다.
그동안 유럽 발 글로벌 경기침체 지속으로 인한 철강경기 하락, 부동산 침체, 환율하락 등으로 기업투자 여건이 크게 악화됐다.
또한 현재 광명일반산단은 공장의 최적의 입주여건 중에서 저렴한 공장용지 값, 원활한 공업용수 조달의 어려움에 처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광명일반산단 공장용지 부지값이 포항인근 강동일반산단의 부지 값보다 비싸다는 것. 16일 현재 분석자료를 보면, 광명일반산단 3.3㎡(평)당 가격이 73만에서 75만원인 것에 비해 강동일반산단의 경우에는 3.3㎡(평)당 가격은 62만원에서 64만원이다.
이에 따라 광명일반산단 부지값이 강동산단에 비해 3.3㎡ 당 9만원에서 13만원이 더 비싸다는 것이다.
이를 동일산업의 10만5천여㎡ 페로망간(Fe-Mn)공장에 적용시에는 약 40억에서 50억여 정도의 추가비용이 발생된다.
동일산업이 강동일반산단에 공장을 건설하면 포항시의 공장부지 매입비 20억 원을 못 받더라도 약 30여억 원을 이득을 보게 된다.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추구하는 기업입장에서는 솔깃할 수 밖에 없다.
이어 포항시 남구 호동의 동일산업을 중심으로 공장간 거리가 광명일반산업단지보다 강동일반산단의 거리가 더 가깝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강동일반산단은 2013년 말을 준공목표로 산단기반시설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약 40%의 공장분양률과 30억 원을 지원받아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공업용수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일산업 관계자는 "포항시비 12억 원과 경북도비 8억 원 등 20억 원의 인센티브금액이 공장착공시에 바로 지급되는 것도 아니고 공장을 준공한 후 일정요건을 모두 갖췄을 때 받게 된다."면서 "경기가 어려운 이 시점에 공장착공시기를 놓친 뒤 지원 결정이 이뤄져 회사입장에서는 걱정이 앞선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모 기업인은 "요즘 안 그래도 경제도 어렵고 살기 힘든 시기인데, 포항시와 포항시의회는 함께 힘을 합쳐 포항이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데 더욱 많이 노력하길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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