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20년간 청년층 취업자 감소가 청년층 인구 감소보다 더 커
지역 20년간 청년층 취업자 감소가 청년층 인구 감소보다 더 커
  • 강선일
  • 승인 2012.11.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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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지역에도 저출산 현상과 평균 수명 증가로 인해 인구 구조가 빠르게 고령화 되는 가운데 지난 20년여간 청년층 취업자 감소폭이 청년층 인구 감소폭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령층 취업자 증가율은 고령층 인구 증가율보다 더 높았다.

지역 경제성장 둔화와 청년층 선호도가 높은 양질의 일자리 부족과 함께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활발한 자영업 진출에 따른 경쟁심화 및 공공일자리 확대 등으로 인해 노동시장으로 다시 진입하는 고령층 인구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21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990∼2011년 대구·경북지역 고용변화'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 지역의 15세 이상 생산가능인구는 1990년 대비 대구 29.4%, 경북 5.3% 증가했다.

같은기간 취업자는 대구는 36.9% 늘어나 인구 증가율을 웃돌았지만, 경북은 4.4% 증가에 그치며 인구 증가율을 밑돌았다. 작년 기준 취업자는 대구 116만9천명, 경북 135만8천명이다.

특히 15∼29세 이하 청년층 취업자는 자녀 교육부담 및 결혼연령 상승 등에 따른 저출산 현상으로 1990년에 비해 대구 30.0%, 경북 31.1% 각각 감소하면서 대구 27.6%, 경북 29.3%의 인구 감소율을 웃돌아 갈수록 어려워진 지역 청년 구직난을 반영했다.

이에 반해 6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 및 인구는 자영업 창업 증가 및 평균 수명 연장 등으로 인해 1990년보다 대구가 306.5%와 166.2%, 경북은 66.1%와 58.3%가 각각 증가했으며, 취업자 증가율이 인구증가율을 훨씬 웃돌았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지난달 '대구·경북지역 고용구조 변화와 시사점'이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지역 고용변화 원인에 대해 "기업 구조조정 등으로 베이비부머 세대인 장년층의 조기 퇴직과 자영업 진출, 청년층이 선호하는 고임금·사무전문직 구직자 과잉 등에 따른 임금 수준 및 업종별 미스매치, 지역 청년층 구직자 역외 유출 등이 심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본지 10월30일자 12면 참조)

이와 함께 1990년 대비 지난해 남·여 고용률은 대구의 경우 남자가 66.9%로 0.1%포인트 감소한 반면 여자는 47.3%로 5.7%포인트 증가했다.

경북도 남자는 72.7%로 2.5%포인트 줄었지만, 여자는 51.7%로 0.9%포인트 늘었다. 이는 여성의 사회진출이 그만큼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같은기간 취업자 학력에 있어서도 고학력화 현상으로 고졸 이하 취업자는 대구 5.4%, 경북18.4% 줄었지만, 대졸 이상 취업자는 대구 211.4%, 경북 304.3%의 큰 폭 증가를 보였다.

이밖에 지난 20여년간 임금근로자(상용·임시·일용)는 대구 47.1%, 경북 56.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비임금근로자 중 자영업자는 대구가 34.1%의 큰 폭 증가율을 보였지만, 경북은 14.0% 감소를 기록했다.

한편 한은 대경본부는 금융위기 이후인 2005∼2011년 중 대구·경북지역 고용은 연평균 1만6천명(0.1%) 감소했으며, 요인별로는 △경기적 요인은 지역총생산 증가에 따라 연평균 7만2천명 증가(기여도 2.8%포인트)를

△구조적 요인은 고용창출력이 낮은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 및 노동생산성 향상 등으로 인해 연평균 7만3천명의 고용 감소(기여도 -2.9%포인트)를 발생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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