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등 건강차 세트
뱀 관련 제품 번성 기원
‘연하장 만들기’이벤트
2013년 계사년(癸巳年) 새해가 다가왔다. 어려운 경제상황이지만 가족과 친지, 지인 등 소중한 이들에게 의미있는 선물을 한다면 새로운 결심을 돕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어떤 선물을 해야할 지 고민도 따른다. 때문에 유통업계는 격식을 떠나 실용적 선물로 훈훈함을 전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 지역 유통가에선 다양한 새해 상품과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새해 인사로 건강을 기원한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식품이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경기침체로 수요가 줄긴 했지만 홍삼 및 건강 전문브랜드는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다.
예년보다 매서운 한파로 겨울 대표 한방차 수요가 늘고 있다. 기관지 보호 및 감기예방 효과가 있는 생오미자청, 달여 먹을 수 있는 건도라지(길경), 대추, 생강 등 한차 관련 상품 등은 이맘때 선물로 제격이다.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건강보조제품도 꾸준히 찾고 있다.
대구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은 아웃도어, 스포츠 관련매출이 20~50%대 신장세를 보인 것도 예전보다 일찍 찾아온 강추위로 건강을 지키려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새해 설계, 행운을 바라는 선물= 2013년 계사년(癸巳年)은 60년만에 돌아오는 ‘검은 뱀의 해’다. 한해를 알차게 설계할 수 있도록 다이어리를 선물하거나, 스마트폰으로 계획을 짤 수 있는 기능성 다이어리 애플리케이션을 추천하는 것도 좋다. 입시나 취업, 개업 등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행운을 가져다주는 선물도 권장할 만하다. 옥션과 G마켓은 행운을 불러온다는 1928년 미국 연방준비은행이 처음 발행했던 ‘2달러 지폐’를 활용한 고급 봉투와 액자 등을 출시했다.
새해 덕담으로 ‘부자 되세요’는 일상의 인사다. 부자가 되라는 뜻이 담긴 저금통도 인기다. 특히 부모들이 어린이 경제교육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경제적 안목을 심어주고 실천하게 하기 위해 저금통을 선호한다. G마켓은 ‘ATM 디지털 저금통 은행’을 판매하고 있다. 동전과 지폐 투입구가 따로 있고 예금기간과 목표액 설정이 가능해 목표를 달성하면 신나는 축하 음악도 흘러나와 어린이들의 교육용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대백은 번성을 기원하는 뱀을 소재로 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도자기의 ‘달력 접시’, 주얼리 브랜드 ‘스와로브키’는 크리스탈로 제작한 뱀모양의 장식품, ‘빈치스벤치’의 뱀 가죽으로 만든 핸드백 등이 있다.
◇신년 결심돕는 특별이벤트= 지역 유통업계는 신년을 맞아 뱀, 새해, 소망, 다이어리 등 다양한 소재로 신년 이벤트를 마련해 고객잡기에 나서고 있다.
롯데아울렛 율하점은 새해 첫 주말인 1월5일 ‘신년맞이 연 만들기’와 ‘부모님께 드리는 내가 만드는 연하장’ 체험이벤트를 마련한다. 롯데몰 이시아폴리스점도 6일 ‘새해 카드 만들기’를 시작으로 ‘복주머니 만들기’, ‘꿈틀 뱀 만들기’ 행사를 한다.
대백은 내년 1월1∼2일 홈페이지에 덕담을 남기는 고객 100명에게 한라봉(3kg) 세트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한다. 대백 사훈인 ‘신용·친절·창의·봉사’ 4가지 중 하나를 정해 주제에 부합하는 덕담을 작성하면 된다.
지역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경기불황으로 선물에 대한 고민이 많아진 것 같다”면서도 “새로운 한해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새해 결심을 돕고 훈훈한 인정을 나눠주려는 고객들이 합리적이고 실속있는 선물을 많이 찾고 있다”고 전했다.
김종렬기자 daemun@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