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춘 “당 개혁, 사심버리기에 달렸다”
박기춘 “당 개혁, 사심버리기에 달렸다”
  • 김상섭
  • 승인 2013.01.0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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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패배 원인도 ‘사욕’
친노 아닌 모두의 책임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2일 대선패배의 원인으로 ‘사심’을 꼽았다. 앞으로 추진될 당 개혁도 국회의원들의 사심버리기에 달렸다는 생각을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TV인터뷰에서 이번 대선 패배와 관련, “계파 간 갈등이 커진 탓에 사심이 생겨 선당후사 측면에서 소홀하지 않았나 싶다”며 “전략과 시스템에서 실패하고 국민에게 호감을 주는 정책을 내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투표율을 높이는 데만 집중했고 부담세대ㆍ책임세대인 50대에 소홀했다”며 득표전략 부재에도 원인을 돌렸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친노ㆍ주류 책임론에 대해서는 “모두의 책임”이라며“특정인에게 책임이 있다는 것은 모순”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당 비대위원장 선임과 관련해서도“비대위원장을 추대로 모시는 게 모양이 좋다고 생각해 많은 의견을 들었지만 현장에는 사심과 사욕이 득실거린다”며 “사심과 사욕이 제거되지 않으면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평가를 듣는 비대위원장이 나올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개인적 관계를 우선시하는 사람도 있고 당을 위한 것인지 의구심이 드는 말씀도 많았다”며 의원들의 자세를 비판했다.

그는 이날 오전 시무식에서도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들었는데 사심과 사욕이 득실거리고 이것이 제거되지 않으면 그 나물의 그 밥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당원과 당직자에게 이를 알려서 이 문제만은 분명히 하자는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상한 마음으로 비대위를 꾸리겠다는 각오를 하지 않으면 국민은 영원히 우리를 버릴 것”이라며 “이번을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당으로 환골탈태하는 데 소임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 원내대표는 안철수 전 대선후보의 정치멘토인 법륜스님이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철수로의 단일화’ 카드를 썼으면 이기고도 남았다”고 말한 데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어떤 것을 가상해서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잘못된 부분들에 대해서는 올바로 반성해서 새로운 평가가 나오면 무엇이 잘못됐고 무엇을 잘했는지 나오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쪽 모두 최선을 다해 노력했지만 결과적으로 아름다운 단일화가 되지 않아 패배의 원인이 거기에도 상당부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트레이드마크는 ‘불통’이라면서 장관후보 인사청문회 등 새 정부출범에 앞서 거쳐야 할 과정에 대해 “진정성 있게 말한 건 협조하고 잘못된 건 유연성 있게 견제하겠다. 국회와 야당을 존중하면 정부와 국회의 관계도 원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섭기자 ks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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