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전쟁, 연초부터 ‘후끈’
마케팅 전쟁, 연초부터 ‘후끈’
  • 김종렬
  • 승인 2013.01.0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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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업계, 오늘부터 신년 첫세일 돌입

설 선물 예약판매 예년보다 10여일 앞당겨
유통가신년마케팅
롯데백화점은 경기불황으로 인해 중·저가 선물세트가 인기를 누릴 것으로 보고 이달 중순 이후부터 설 선물 상품 매장내 진열, 설 선물 신속 배송팀 구성, 상품권 특별 판매소 증설 등을 계획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제공
유통가가 새해 첫날부터 마케팅 전쟁이 치열하다. 올해 계사년(癸巳年) 뱀띠의 해를 맞아 다양한 뱀 관련 새해맞이 상품 행사뿐만 아니라 한 달 가량 남은 ‘설’ 선물 예약을 벌써 받는 등 고객 몰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연초 마케팅 성과가 한 해 실적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기대감과 긴장감을 갖고 공격적 마케팅에 나설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구백화점,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동아백화점 등 지역백화점들은 4일부터 20일까지 17일간 일제히 새해 첫 정기세일에 돌입한다. 이들 백화점 입점 브랜드가 거의 참여, 10~30% 할인 행사와 사은선물, 상품권 증정, 이벤트 행사를 갖는다.

대구백화점은 전체 브랜드의 80%가 참여, 여성과 남성의류, 아동복 등 품목에 따라 평균 20~30%의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동아백화점은 6개 지점에서 동시에 세일을 진행하며 브랜드 참여율은 85%이상으로 각 브랜드별로 백화점 매장의 경우 최대 50%, 아울렛 매장의 경우 최대 70%이상의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파격 세일을 펼친다.

롯데백화점 대구점과 상인점은 세일 참여 브랜드 겨울상품 세일 및 시즌오프를 통해 10~30% 할인에 나선다.

현대백화점은 75%가 세일에 참여하고, 전년 대비 20~30% 물량을 늘이고 최대 30% 할인에 들어간다.

특히 신년 맞이 다양한 상품기획 행사가 눈에 뛴다. 롯데백화점은 ‘닥스 토탈 특집전’, ‘맨스타 캐주얼 고별전’, ‘겨울 신상품 아웃도어 특집전’, ‘나이키 아디다스 겨울 아우터 슈즈대전’ , ‘참품한우(1등급) 초특가 행사’ 등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나로호의 성공적인 발사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Space &Science’체험전을 준비했다. 대구백화점은 핸드백 브랜드 ‘루이까또즈 특별전’ 등을 연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이번 세일에는 노세일 브랜드의 시즌오프 및 많은 브랜드가 세일에 대거 참여하고 있어 알뜰 소비자에게는 좋은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유통업계는 신년 첫 세일의 여세를 설 특수로 잇기 위해 벌써부터 설 선물 예약 판매에 들어갔다. 새해의 시작과 함께 설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오자 통상 명절 한 달 전부터 시작하는 예약판매를 아예 앞당긴 것.

대구백화점,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도 4일부터 24일까지 상담코너를 마련하고 ‘설 선물 사전 예약 판매’에 나선다.

대구백화점은 과일, 정육, 수산, 주류, 건과, 수삼 등에 대해 각각 10~15% 할인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대구점과 상인점은 실속상품의 물량을 20% 늘여 170여 품목을 품목별로 5%에서 최대 50%까지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과일 및 어류는 5%, 와인세트 및 곶감세트 10%, 굴비와 김세트는 15%에 할인 판매한다. 특히 GNC 골드 2호, 네이처스 실속가족세트6호 등 건강식품과 비타민 등은 30~50% 대폭 할인해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품목수를 지난해보다 줄인 대신 할인 폭을 제품별로 5~10% 확대해 판매한다. 100품목에 대해 예약 판매하며 5~50% 할인 혜택을 준다.

이마트는 4일부터 24일까지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를 실시한다. 불황에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명절 선물을 준비하려는 고객이 크게 늘고 있어 행사를 앞당겼다. 상품 품목수도 30% 늘려 역대 최다인 135품목으로 준비했다. 예약 판매로 산 선물세트는 오는 25일부터 2월 8일까지 원하는 날짜와 장소에서 택배로 받을 수 있다.

홈플러스는 23일까지, 롯데마트는 20일까지 각각 설 선문 예약 판매에 들어간다. 홈플러스는 지난 추석 때보다 40% 늘어난 78품목, 롯데마트는 총 200여가지 품목을 판매한다. 이들 마트들은 품목에 따라 최대 30~40%까지 할인 혜택을 주고, 제휴 카드 결제시 추가 할인 또는 상품권을 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불황 등으로 어려운 한해가 될 것”이라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각 업체들은 다양한 이벤트와 상품 할인, 명절 선물 사전 예약 판매 등을 통해 연초 특수 선점에 전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종렬기자 daemu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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