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오페라 이끌 주역들 열정의 무대
대구 오페라 이끌 주역들 열정의 무대
  • 황인옥
  • 승인 2013.04.0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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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아트피아, 11~18일 제1회 대학오페라축제 AUFO

계명대·영남대 음대 학생들 ‘라보엠’·‘사랑의 묘약’ 공연

큰 무대 경험·창작 역량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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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음대팀의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 연습장면.
계명대학교와 영남대학교 음악대학이 오페라 무대에서 자존심 대결을 제대로 펼친다. 11일부터 18일까지 이들 두 음대 재학생들의 오페라 무대인 ‘제1회대학오페라축제 AUFO’가 수성아트피아에서 열린다.

◇수성아트피아 지역 음대생 위한 축제 무대 마련

올해 첫발을 내딛는 이번 축제에는 지역의 대표 음악대학인 계명대 음악공연예술대학 팀과 영남대 음악대학팀의 공연이 펼쳐진다.

계명대는 오페라 푸치니의 ‘라보엠’을 11일과 12일에, 영남대는 도제니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17일과 18일 각각 공연한다.

이 축제는 수성아트피아가 지역의 음대생들에게 전문음악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될 무대 경험을 제공하고, 지역 음악대학에게는 창작 역량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다.

수성아트피아 최현묵 관장은 “오페라 도시 대구의 미래 동량이 될 지역 대학 음대생들에게 일찍부터 큰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가을 시즌에 잠깐으로 끝나는 아쉬움을 보완하는 오페라축제의 변형적시즌제로 자리매김 하는 것이 이번 축제의 기획 의도”라고 설명했다.

지역의 대표적인 음대인 계명대에는 1961년, 영남대에는 1969년 음대가 설치됐다. 지난 1월부터부터 맹연습에 들어간 전통이 비슷한 두 음대의 자존심 대결이 후끈 달아오른 열기만큼이나 뜨겁다는 후문이다. 주최측인 수성아트피아도 각 학교 팀의 사진을 넣은 두 개의 포스트를 제작하는 등 이들 두 학교의 선의의 경쟁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계명대 ‘라보엠’ 對 영남대 ‘사랑의 묘약’

계명대가 선택한 작품은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이다. 이 오페라는 파리 어느 뒷골목 가난한 연인의 애잔한 사랑이야기와 가슴을 적시는 주옥같은 선율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푸치니의 대표작이다. ‘내 이름은 미미’, ‘그대의 찬손’, ‘오, 아름다운 아가씨’ 등 주옥같은 아리아로 초연 이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총감독은 하석배 음대학장, 기획 및 연출은 김완준, 예술감독은 이영기·박옥련·김승철, 제작감독 이화영·강혜정, 지휘는 백진현, 미미역은 김혜영·최윤희, 로돌포역은 이선엽·김명규가 포진해 있다.

하석배 계명대 음대 학장(43·성악과 교수)은 “우리 대학 음대 재학생들이 오페라 무대를 만들어온 전통은 오래됐다. 하지만 이런 행사가 1회성에 그쳐서 아쉬움이 많았다”며 “재학생들이 큰 무대에 오를 수 있는 이 축제는 적은 예산으로 큰 교육적 효과를 올리고, 이 친구들이 미래 대구의 클래식 무대를 이끄는 선 순환적 구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두 대학의 자존심이 걸린 만큼 열의가 대단하다. 연애전선에 이상이 생겨 이별한 커플들도 생겨날 정도로 연습량도 많고, 두 대학 간의 선의의 경쟁에 따른 애피소드도 많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들과 자존심 대결을 펼칠 영남대의 선택은 가에타노 도니체티의 ‘사랑의 묘약’이다.

아름다운 처녀 아디나의 사랑을 얻기 위해 엉터리 약장수 둘카마라에게 사랑의 묘약을 산 순박한 시골 청년 네모리노의 바보스런 순정을 그리고 있다. 애잔하고도 호소하는 듯한 율의 네모리노의 아리아 ‘남 몰래 흐르는 눈물’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원작의 배경은 스페인의 시골이지만 이번 무대에서는 대학 캠퍼스로 무대를 바꿔 눈높이에 맞는 재미를 선사한다.

총감독은 임주섭 음대학장이, 연출은 허복영, 제작감독은 최윤희, 지휘는 이형근이 맡았다. 주인공 아디나역은 박가영·박지은이, 네모리노역은 박지민·이병룡이 열연한다.

임주섭 영남대 음대(51·작곡과 교수) 학장은 “이 무대가 시작은 미약할지 모르지만 합창기반이 약한 대구오페라축제를 보완하는 기반으로 성장하는 의미있는 행사로 발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축제를 기획한 최현묵 수성아트피아 관장은 “올해는 두 개 대학으로 시작했지만 향후에는 지역의 4개 대학이 모두 참석하고, 서울대학팀들도 참석하는 명실공히 대학오페라축제로 만들 것”이라며 “이 축제가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확장하는 의미있는 축제로 성장해 대구오페라축제로 흡수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데 보람을 갖고 열심히 해 나갈 것”이라며 각오를 밝혔다. 1~2만원 (053) 668-1567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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