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수원 전환 등 신속 조치 포항권 용수공급 차질 막아
지난 9일 오전 임하댐에 추락한 산림청소속 헬기 연료통에는 항공유 5천여L(드럼25통 분량)가 들어있어 자칫 임하댐 물을 원수로 사용하는 포항 등 하류 용수공급에 엄청난 차질을 미칠 수밖에 없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이날 산림청으로부터 사고소식을 접한 안동권관리단은 실종자 수색작업 지원에 나서는 한편, 신속하게 포항지역으로 공급되는 영천도수로 하류발전방류부터 중단했다.
이와 동시에 포항철강공단 공업용수와 포항과 경주 등 생활용수 공급에 차질을 우려, 포항권관리단에 긴박상황을 알리고 취수원을 영천댐으로 전환토록 요청하는 등 한 치도 오차 없이 치밀하게 대처, 원활한 공급이 이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항공유가 수면으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사고지점주변에 2~3겹으로 오일펜스를 설치한 후, 유출된 유류를 일일이 흡착포로 제거하는 한편, 수차례에 걸쳐 수질검사도 병행하기 시작했다.
또 추락헬기 인양 당시, 사고지점으로부터 약 4km 떨어진 선착장으로 이동되는 인양헬기를 선박 4대를 이용해 인양헬기 주변을 2중 오일펜스로 감싸고 이동시키는 등 만약의 유류유출사고에도 철저하게 대비하는 등 다각적인 조치를 취해 수질오염을 최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권관리단은 이번 사고와 관련, 실종자 수색작업지원과 유류제거 등 4일 동안 150여명을 동원했으며 오일펜스 2천m, 흡착포 200kg 등을 사용, 유출항공유 700여L를 완벽하게 제거했다.
박덕규 안동권관리단 운영팀장은 “4일간 7차례의 사고지점과 인근지역 수질검사 결과, 유류가 확산되지 않은 것을 확인, 15일 오전 9시부터 하류로의 용수공급을 정상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임하댐 수중 부유물에 대한 조사와 수거 등을 통해 갈수기 수질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안동=지현기기자 jhk@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