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봉양면 야산서
옷 벗겨지고 외상 없어
의성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30분께 의성군 봉양면 안평2리 산 28번지 민가옆 야산에서 밭일을 가던 마을주민 A씨가 숨진 김씨를 발견,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는 옷이 완전히 벗겨진 알몸으로 엎드린채 숨져 있었다”며 “시신은 참나무 잎으로 덮혀 있었다“고 했다.
시신에서 별다른 외상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김씨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마을에서 900m가량 떨어진 경찰 수색 범위에 포함된 곳이다.
경찰은 김씨 실종 이후 현장주변 탐문과 CCTV 분석 등으로 범죄피해 여부를 수사해 왔으며, 시신이 발견된 야산을 포함해 주변 야산을 경찰 수색견까지 동원해 수차례에 걸쳐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경찰은 그때마다 아무런 단서를 찾지 못했다. 이 때문에 경찰의 초기 대응 및 수색작업이 허술하게 이뤄졌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김씨의 시신은 이미 부패가 진행된 상태라 경찰 수색작업이 한창 진행될 무렵 숨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숨진 김씨는 실종 당일인 지난 9일 오후 2시께 남편과 함께 의성군 봉양면 안평1.2와 화전3리 등에 상수도검침을 위해 나갔으며, 오후 5시께 안평2리 마을에서 연락이 끊겼다.
의성경찰서 이상한 수사과장은 “김 씨의 시신에서 별다른 외상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 타살 및 성폭행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그는 ”집집마다 2~3회에 걸쳐 탐문수사를 벌였고 실종 현장 도로와 야산 등도 샅샅이 뒤졌다”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며 사망원인을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18~19일 김씨의 유품을 찾기 위해 경북지방청 기동대원 70여명과 의성서 직원 50여명 등 150여명을 투입해 시신이 발견된 일대를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벌였다.
의성=김병태기자 btkim@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