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법인화 고수” vs 교수회 “총장직선제”
학교 “법인화 고수” vs 교수회 “총장직선제”
  • 강성규
  • 승인 2013.06.0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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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총장선출 방식 갈등

학생 이탈·경쟁력 하락 등

지역대학, 동반 추락 우려
경북대 본부와 교수회가 총장 선출방식을 두고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경북대 본부는 법인화가 아닌 총장직선제로 선출방식이 회귀될 경우 국고지원금 중단 등 불이익으로 대학 경쟁력 약화가 불가피하다며 법인화 고수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반면 경북대 교수회 일부는 수 차례 본부와 국립대 법인화와 총장추천위원회 구성을 두고 논의를 했지만 성과가 없어 총장직선제가 불가피 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실제 경북대 교수회는 이달말 교수들을 대상으로 총장 선출방식 등에 대한 투표를 할 계획이다.

경북대 본부측은 전국 10개 국립대학 중 서울대를 비롯해 5개 국립대학이 내년 3월까지 신임 총장을 선출하지만 모두 법인화에 동의한 상태며 총장직선제를 언급하는 곳은 한 곳도 없는 등 국립대 법인화가 시대적 사명인데도 불구하고 유독 경북대만 총장직선제를 고집할 경우 대학 경쟁력 추락이 불가피 하다는 입장이다.

경북대 본부 고위 관계자는 “이미 국립대 법인화를 하기로 결정해 놓은 상황에서 이를 번복하는 것은 신뢰를 저버리는 것은 물론 정부지원금을 받지 말자는 얘기나 마찬가지”라며 “지난 3년간 1천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받아 그나마 경북대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는데 총장직선제로 회귀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이에반해 경북대 교수회 소속 모 교수는 “법인화의 문제점은 수 차례 언급했으며 법인화를 할 경우 총장추천위원회 구성을 두고도 협상을 벌였지만 이견이 너무 커 답보상태”라며 “교수들 중 상당수가 총장직선제를 선호하고 있어 전체 교수들의 의견을 확인해 반영할 것”이라고 했다.

이같은 분위기에 대해 지역대학가는 지역거점 국립대인 경북대가 총장선출 방식을 두고 소모전을 벌일 경우 경북대는 물론 지역대학 동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지역 대학 관계자는 “수도권 대학에 비해 지역대학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데 지역 중심대학인 경북대가 총장선출을 두고 갈등을 벌일 경우 우수학생이탈로 동반 추락이 불가피하다” 며 “정부와 다른 국립대학들의 발전 방향을 참조해 경북대도 올바른 선택을 하기 바란다”고 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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