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학당 학생들 동성로축제 주인공 됐다
한국어학당 학생들 동성로축제 주인공 됐다
  • 이정희
  • 승인 2013.06.10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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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가요제…5개월팀 ‘대상’ ·마자오친씨 ‘장려상’
대학특집-대구가톨릭대
대구가톨릭대 한국어학당에 다니는 외국인 학생들이 최근 동성로 축제에서 열린 글로벌 가요제서 대상을 받았다.
대구가톨릭대 한국어학당에 다니는 외국인 학생들이 최근 열린 제24회 대구 동성로축제의 글로벌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았다.

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이 가요제에 지역 외국인 학생들이 많이 참가해 예선을 통과한 15개 팀이 본선에서 경연했다.

대가대의 중국인 정취엔(24)씨 등 7명으로 구성된 ‘5개월’팀은 태권체조로 대상을 받았고, 팝핀댄스를 선보인 마자오친(18)씨는 장려상을 받았다.

‘5개월’은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젠틀맨’의 반주에 맞추어 신나는 태권체조 무대를 꾸몄다.

한국의 고유문화인 태권도와 K팝을 잘 접목해 관객들을 흥겹게 만들었고, 송판을 직접 격파할 때는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외국인 학생들의 가요제 수상은 한국어학당의 이상화(29)·여지영(33) 외래교수들의 적극적인 권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두 교수는 학생들과 함께 인터넷에서 본 태권체조와 싸이의 춤을 잘 연결해 안무를 완성했다. 학생들은 수업 후 약 2시간씩 한국어학당 옥상에서 2주간 즐겁게 연습했다.

‘5개월’은 중국, 앙골라, 케냐 출신의 남학생 3명과 여학생 4명으로 구성됐다.

국적은 다르지만 춤추고 노래할 때는 모두 하나가 돼 동작을 맞췄다.

‘5개월’은 한국에 온 지 5개월 밖에 안 됐다는 의미이다. 한국어도 서툴고 한국문화도 잘 모르지만 신나는 음악에 맞춰 태권도의 기본동작을 익히고 말춤을 추는 게 무척 재미있었다고 했다.

중국에서 가요제 수상 경험이 있는 정취엔씨는 “대구시 한복판에서 열린 축제무대에 선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다른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활동할 수 있어서 이번 가요제가 더욱 뜻 깊었다”고 말했다.

이상화 교수는 “이번 가요제 참가를 통해 외국인 학생들이 태권도를 알게 됐고, K팝을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며 “한국어만 배우는 게 아니라 한국문화를 이해하고 적응하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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