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농축산물 수입이 줄면서 농가소득이 5년 만에 뒷걸음질쳤다. 반면 해조류 양식 수입이 늘면서 어가(漁家) 평균소득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경영주 연령별로 보면 농가에서는 50대가, 어가에서는 40대 경영주의 소득, 가계지출, 자산, 부채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의 평균소득은 3천719만7천원으로 전년(3천721만5천원)보다 0.05% 줄었다.
농가소득 증가율이 감소한 것은 2011년(-6.1%) 이후 처음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농작물, 축산물 등으로 벌어들인 농업소득이 1년 전보다 10.6% 줄었다.
농작물 수입(-6.2%), 축산수입(-12.4%)이 전년보다 모두 감소한 탓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쌀값이 하락하고 지난해 조류 인플루엔자(AI), 구제역 여파로 축산물 수입이 줄었다”며 “특히 소의 경우 가격이 비싸다 보니 소비 위축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농가의 평균부채는 2천673만원으로 1.8% 줄었다. 영농형태별로 보면 축산농가 소득이 7천743만3천원으로 가장 많았고 과수농가(3천443만4천원), 채소 농가(2천928만원), 논벼 농가(2천211만7천원) 순이었다.
축산농가는 가계지출(3천870만5천원), 자산(7억8천256만8천원), 부채(7천153만6천원)도 가장 많았다. 경영주 연령별로는 50대가 소득(6천315만1천원), 가계지출(5천35만8천원), 자산(6억6천419만원), 부채(5천394만7천원)에서 가장 높았다.
농가소득을 전년과 비교하면 40대 이하만 5.6% 감소했을 뿐 나머지 연령대에선 모두 늘었다.
한편 지난해 어가의 평균소득은 4천707만7천원으로 전년보다 7.2% 늘었다. 지난해 어가의 평균 어업소득은 해조류 등 양식수입이 늘면서 2천659만8천원으로 전년보다 15.2% 증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