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개혁성 기반 ‘대탕평’
전문성·개혁성 기반 ‘대탕평’
  • 강성규
  • 승인 2017.05.21 15:1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文, 경제·외교안보 인사
경제부총리에 김동연
외교장관 강경화 지명
국가안보실장 정의용
정책실장 장하성 임명
김동연 후보자
강경화 후보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김동연(60) 아주대 총장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한국 여성 외교관으로서 유엔 기구의 최고위직에 오른 강경화(62)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별보좌관을 지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경제·사회 분야 현안 및 정책을 총괄하는 청와대 정책실장으로는 장하성 고려대 교수를 임명했다. 헌법기구로 대통령이 직접 의장을 맡는 ‘국민경제자문회의’의 부의장으로는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을 임명했다.

이와 함께 외교·안보 현안과 정책을 총괄하는 국가안보실장에는 정의용 아시아정당 국제회의 상임위원장을 임명했다. 또한 비상근직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로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과 문정인 연세대학교 교수를 임명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인사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통합’이다. ‘전문성’과 ‘개혁성’을 기반으로 보수-진보 등 각 진영과 분야, 성향을 아우르는 ‘대탕평’ 인사에 방점을 찍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내정자는 대표적 ‘흙수저’ 경제관료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차관, 박근혜 정부에서 장관급인 초대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했다.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또한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대표적 경제공약인 ‘줄·푸·세’ 등을 설계하며 ‘박근혜 사람’으로 분류됐던 인사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이 약속한 ‘경제민주화’ 정책이 실현되지 않자, 거리를 두다가 이번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캠프에 전격 합류했다.

장하성 정책실장 역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멘토’로 잘 알려져있다. 장 실장의 임명은 이미 지난 주 내정된 ‘재벌 저격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함께, 대표적 ‘재벌개혁’론자들을 등용한 것으로 문재인 정부가 ‘검찰 개혁’과 함께 ‘재벌·경제개혁’의지를 만천하에 밝힌 것으로 읽힌다.

외교 분야에서는 전문성, 탕평 인사와 더불어 최초의 여성 외교부장관 등용이란 ‘성평등’ 인사가 눈길을 끈다. 극단적으로 엇갈리는 대북정책, 미국과 일본 등 전통 ‘우방국’과 중국·러시아 등 주변 ‘강대국’ 사이에서 갈팡질팡해온 외교 정책에서 벗어나 ‘균형외교’를 이끌겠다는 의지가 드러났다.

외교부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강경화 유엔 사무총장 특보는 코피 아난 사무총장 시절인 지난 2006년부터 반기문 전 사무청장의 임기가 끝난 지난해까지 유엔 기구 내 요직을 두루 맡았다. 이어 지난해 10월 안토니오 구테헤스 신임 사무총장 인수팀장을 거쳐 올해 초부터 유엔 정책 특보를 맡은 정통 ‘외교 전문가’다.

문정인 특보는 김대중 정부 시절부터 ‘햇볕정책’ ‘동북아 균형외교’ 등 민주당 진영의 외교·통일 분야 주요 정책을 설계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홍석현 특보는 노무현 정부 시절 주미대사를 역임한 대표적 ‘미국통’ 인사다.

강성규기자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